'한국사위' 美주지사, 트럼프에 재반격..한국진단키트 구매 공방

송수경 2020. 4. 22.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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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용 한국산 진단키트 구매 문제를 놓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메릴랜드 주지사 간에 장외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계 부인을 둬 '한국 사위'로 불리는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가 검사 50만회 분량의 진단키트를 한국으로부터 '공수'하는 데 성공한 사실을 공개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접촉할 필요가 없었다"고 언짢음을 내비치자 호건 주지사가 다시 반격에 나서며 '기싸움'을 이어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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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국 접촉 필요 없었다"에 "州에서 자체 확보하라더니 비난"
한국 진단키트 구입한 주지사에 뿔난 트럼프 "그럴 필요 없었다" (서울=연합뉴스) [래리 호건 미 메릴랜드 주지사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용 한국산 진단키트 구매 문제를 놓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메릴랜드 주지사 간에 장외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계 부인을 둬 '한국 사위'로 불리는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가 검사 50만회 분량의 진단키트를 한국으로부터 '공수'하는 데 성공한 사실을 공개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접촉할 필요가 없었다"고 언짢음을 내비치자 호건 주지사가 다시 반격에 나서며 '기싸움'을 이어간 것이다.

호건 주지사는 21일(현지시간) MSNBC방송의 '모닝 조'에 출연, 한국 진단키트 구매와 관련해 "이것은 정확히 대통령이 우리에게 하라고 이야기한 것"이라며 "그는 '주지사들이 이에 대한 책임이 있다', '그들(주지사들)이 완수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완수했다. 그러고 나서 우리는 비난을 받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검사 역량 확충은 주 정부의 몫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대로 확보한 것인데 왜 비난을 들어야 하느냐는 반발인 셈이다.

전미주지사협회장을 맡은 호건 주지사는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를 총괄하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 TF 인사들과 주지사들 간의 전날 화상회의를 거론한 듯 "훌륭한 대화를 나눴다"면서 연방정부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브리핑에서 관련 언급을 한 데 대해서는 "뭔가 선로에서 벗어났다"며 "그 이유를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브리핑에서 호건 주지사가 펜스 부통령에게 먼저 연락했더라면 검사키트 확보에 필요한 돈을 많이 절약할 수 있었을 것이며 연방정부가 마련한 대책을 따랐더라면 비용을 아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취지로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경제 정상화를 위한 3단계 방안을 발표하면서 구체적 결정은 주지사에게 일임하는 방식으로 '정상화의 전면적 권한은 나에게 있다'는 기존 방침에서 한걸음 물러났으나, 그 이후 주별로 알아서 검사 능력 확보 노력을 해야 한다고 '공'을 넘겨왔다.

호건 주지사는 공화당 소속임에도 불구, 언론 인터뷰를 통해 미국의 검사 능력이 충분하고 주지사들이 임무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절대적인 거짓"이라며 각을 세워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에는 검사 능력 확보 문제를 놓고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와 한바탕 충돌을 벌이기도 했다.

쿠오모 주지사가 "연방 정부는 '주들이 검사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식으로 손을 털어선 안 된다. 우리는 연방 정부의 도움 없이는 그것(검사)을 할 수 없다"며 연방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촉구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주들이 검사능력을 배가해야 한다며 "불평은 그만하라"고 쏘아붙였다.

코로나19 TF 브리핑에 참석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Photo/Alex Brandon)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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