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 김정은 위독설? 6년 전 가짜 뉴스와 '판박이'

박민규 기자 입력 2020. 4. 21. 21:43 수정 2020. 4. 2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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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플러스, 오늘(21일)도 박민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볼까요.

# 6년 만에 돌아온 지라시

[기자]

지라시, < 6년 만에 돌아온 지라시 > 입니다.

[앵커]

증권가 정보지 같은 것들을 말하는 거죠?

[기자]

네, 요즘은 받은 글이라던가, 이렇게 해서 카더라식으로 돌아다니는 정보를 통칭합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태라는 CNN 보도 나오면서, 카카오톡 같은 소셜미디어에 이런 글이 돌았습니다.

소개해드리면, "김정은 위원장이 뇌사 상태에 준하는 심각한 상태다", 또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표면에 나올 거다" 1번부터 8번까지 아주 길게 해서 나름 분석 비슷하게 해 놨습니다.

그런데 이걸 다시 검색을 해 보면요.

2014년 10월 똑같은 내용의 게시글이 여럿 나옵니다.

이미 이 내용 자체가 6년 전에 돌았던 '가짜 뉴스'인 겁니다.

[앵커]

내용이 완전히 같습니까?

[기자]

토씨 하나까지 같습니다.

비교를 해 봤는데, 그래서 북한 뉴스에 조금 밝은 분들이라면 오늘 이 내용 보고 좀 이상하다 느끼셨을 텐데요.

중간에 보면 아시안게임 때 방한한 북한 실세 3인방이 전권을 행사하고 있다, 이렇게 돼 있습니다.

하지만 그 3인방 가운데 지금 남아 있는 게 한 명뿐입니다.

사진 보시는 중간에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뿐이고요.

왼쪽 보이는 황병서 일선에서 물러나 있고요.

오른쪽 인물 김양건은 5년 전에 숨졌습니다.

한마디로 지금하고는 전혀 다른 상황이 지라시를 통해서 퍼져나간 겁니다.

[앵커]

그런데 6년 전에 김 위원장이 건강이 안 좋기는 안 좋았었죠.

[기자]

맞습니다. 당시에 밝혀진 건 왼쪽 발목 복사뼈에 생긴 물혹 수술을 받았다는 건데요.

9월부터 10월 중순까지 40일 정도 모습 보이지 않으면서 확인 안 된 각종 설이 많이 퍼졌습니다.

뇌사설은 물론이고 어디 갔냐, 이런 기사들도 나왔고 김여정 부부장이 대리통치하고 있다는 내용까지 있었습니다.

이 밖에도 사망설, 정신이상설, 심지어 김정은 위원장이 체포됐다, 쿠데타가 났다, 이런 내용까지 돌아 다녔습니다.

[앵커]

그런데 결국은 물혹이었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북한 관련 지라시가 이렇게 계속 돌고 있는 이유가 뭘까요?

[기자]

지금 한 교수 표현을 인용해 들을 텐데요.

북한 관련 지라시가 난무할 때마다, 접촉 제로인 남북관계의 현실이 안타깝다, 평양에 우리는 통신사도 정부 관계자도 기업인도 없다, 이런 얘기인데, 참 맞는 분석 같습니다.

그런데 이게 지금 분석이 아니고요.

6년 전 기고문에 나오는 겁니다.

쓴 사람은 지금 통일부 장관인 당시 김연철 인제대 교수입니다.

이런 현실 6년 전에 안타까워하던 학자가 지금 통일부 장관 하고 있지만 여전히 북한 관련 지라시가 기승을 부리는 겁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는요?

# 대답 없는 당선자

[기자]

당선자, 그런데 < 대답 없는 당선자 > 입니다.

이번에 충남 당진에서 재선 성공한 민주당 어기구 의원 얘기입니다.

어제부터 불거진 문자메시지 욕설 의혹에 이틀째 입장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발단은 온라인에 올라온 이 문자 캡처 화면인데요.

어 의원이 누군가에게 당신이 대통령 하시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세 글자로 '뭐뭐뭐'이네, 유권자가 유권자다워야지 문자 보냈다는 내용입니다.

알려진 캡처 화면에 따르면 처음 건, 자신을 민주당 지지자라고 밝힌 사람이 재난지원금에 대해서 정부와 70% 발맞춰 가십시오라고 보낸 데 대한 답이고요.

두 번째 건, 또 다른 사람이 어디서 유권자한테 반말에 협박질이야라고 보낸 뒤 벌어진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가려진 게 욕설이라는 얘기잖아요, 그러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가려놨습니다.

[앵커]

어 의원의 입장은 뭡니까?

[기자]

본인 입장 듣기 위해서 본인은 물론 보좌진에게 계속 연락을 했는데, 하루 종일 전화와 문자에 답이 없었습니다.

국회와 지역구에 있는 사무실도 연결이 안 됐고요.

방송 직전에는 어 의원 전화가 꺼져 있었습니다.

어제 오후만 해도 소셜미디어에 어 의원 본인이 장애인의 날 관련 글과 사진을 올렸고 새로운 프로필 사진도 보시는 것처럼 소개를 했습니다.

하지만 논란이 불거진 뒤 끊긴 상황입니다.

논란의 문자 내용 인터넷에 올린 걸로 추정되는 사람 찾아서 본인이 맞냐고 인터뷰도 요청했는데, 어 의원에게 인터뷰 요청 직접 하라, 그게 먼저다 이런 답만 돌아왔습니다.

[앵커]

일단 어 의원의 입장까지는 들어봐야 정확하게 내용을 알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해명을 해야 될 걸로 보이는데, 민주당 내부에서는 사실이라면 빨리 사과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 이런 분위기도 있습니다.

어제도 어 의원 만났다는 친분 있는 한 당선인은 개인적으로 입장 말하는 건, 부적절하다면서도 실수할 사람 아니라면서 당황스러워했습니다.

또 다른 당선인도 어 의원에 대해서 넉넉한 분이다라고 마찬가지로 당황스러워했는데, 어 의원 쪽 입장 받는 대로 내일이라도 전해 드리겠습니다.

[앵커]

마지막 키워드 보죠.

# 없는 당규 변경?

[기자]

당규 변경, 그런데 < 없는 당규 변경? > 뒤에 물음표 붙였습니다.

보통 당헌당규라고 합쳐서 부르는 정당이 스스로 만들어 둔 규칙인데요.

민주당의 비례용 정당 더불어시민당에서 이걸 바꾸느냐 마느냐 하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들어보시죠.

[우희종/더불어시민당 대표 (어제 /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당의 존재 이유인 적폐청산, 검찰개혁을 위한 거라면 '당규' 이런 뭐 변경 이것은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입장인 거죠.]

좀 더 설명을 드리면 당초 총선 끝나고 해체한다는 내용이 당규에 있는데, 검찰 개혁을 위해서라면 조금 더 독자정당으로 남아서 활동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 이런 뜻을 우희종 대표가 밝힌 겁니다.

[앵커]

그런데 없는 당규라고 했잖아요.

[기자]

확인을 해 보니까 당규는 실제로 없었습니다.

같은 당 제윤경 대변인에게 물어봤는데 우 대표가 착각한 것 같다, 총선 뒤 해체란 내용은 처음에 당헌당규 만들 때 넣자고 논의는 했던 부분인데 실제 넣지는 않았다고 했습니다.

실제 시민당 당원 75조가 해산에 대한 부분인데, 그런 내용은 없습니다.

[앵커]

미래통합당이 위성정당이죠. 미래한국당의 당규는 어떻게 돼 있습니까?

[기자]

당규는 없고 미래한국당은 당헌만 있기는 한데요.

역시 해산에 대한 규정은 비슷했습니다.

한시적으로 존재하는 정당이라는 걸 당헌당규에 넣지는 않은 건데, 미래통합당과 합치는 시점에 대해서는 통합당 수습 이후에 정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그런데 내부에서는 통합당 수습에 시간이 한참 걸릴 거라 21대 국회 열리고 합당 논의 시작할 수 있다는 말도 나옵니다.

일단 미래한국당 19석이나 얻은 제3 정당이 됐는데, 좀 우왕좌왕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

아직 당무를 어떻게 나눠서 누가 맡을지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고 당직자도 없어서 통합당의 형제정당에서 꿔와야 하는 그런 상황이라고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박민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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