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재난소득, 신청도 사용도 "어려워"..불만 속출
<앵커>
코로나19로 힘든 사람들을 위해서 경기도가 한 사람당 10만 원씩 나눠주기로 했는데 현장 접수 첫날인 어제(20일) 하루에만 43만 명이 몰렸습니다. 이런 혼잡을 피하려고 태어난 연도와 또 세대원 숫자에 따라서 신청 날짜를 나눠놨지만 그 기준이 더 복잡하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수원의 한 행정복지센터.
도민 1인당 10만 원씩 주는 재난 기본소득을 받으러 온 사람들로 북새통입니다.
경기도는 혼잡을 피하겠다며 마스크 5부제 같은 기준을 마련했는데, 신청 요일은 마스크 5부제와 같지만 세대원이 몇 명이냐에 따라 신청하는 기간은 각기 다릅니다.
예를 들어 수요일인 내일은 4인 이상 가구 중 출생연도 끝자리가 3이나 8인 사람만 선불카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복잡한 기준을 모르고 온 주민은 빈손으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이강민/경기 수원시 : 2인 가족이라고 (다음 달) 4일 지나서 5일에 오라네요. 우리 같은 사람 인터넷 못해요. 컴퓨터도 없고. 도대체 어떻게 되는 건지 (모르겠어요.)]
선불카드든 신용카드 차감 방식으로 받든 재난 기본소득을 쓰기도 여의치 않습니다.
경기도 재난 기본소득 사용처들이 지도에 이렇게 표시돼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업소에서는 신용카드 결제 시 차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A 씨/경기 이천시 : 가능하다고 해서 결제한 거죠. 결제됐다 이런 문자가 뜨지 않고. (카드사는) 받은 자료가 없으니까 재난 기금으로 결제할 수 없다 도청에 서른 번을 전화했는데 연결할 수가 없어요.]
경기도 관계자는 "시군마다 사용처 기준이 달라 혼선이 있었다"며 "카드사들에 사용처 목록을 전달해 불편을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경기도는 온라인 신청은 이달 말까지, 현장 신청은 7월 말까지 받을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서진호, 영상편집 : 박정삼, 화면제공 : 경기도)
안희재 기자an.heejae@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단독] BMW 훔쳐 달아난 10대들..CCTV에 모습 찍혔다
- CNN발 '위중설'..김정은, 지금 어디에 있나
- "건강 챙겨야지" 개고기, 코로나 때문에 더 잘 팔린다
- 하루 휴가 내면 6일 연휴..강원 · 제주는 벌써 '만실'
- 美 변종 바이러스가 하얼빈 뚫었다?..中의 속내
- [영상] "'멸종위기 천연기념물' 점박이물범이 태어났어요"
- 트럼프 "외국인에 일자리 못 줘"..주지사는 "한국 고마워"
- 원유 저장할 곳도 없다..사상 첫 '마이너스 유가'
- "5천 이상 내놓으세요" 입 맞추다 딱 걸린 '집값 담합'
- [영상] 윤상현 "김정은 위독?..심혈관 질환은 맞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