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전준우 "FA 계약은 잊었다, 야구를 더 잘하고 싶은 생각 뿐" [스경X인터뷰]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2020. 4. 2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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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전준우가 20일 훈련을 마치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직 | 김하진 기자

롯데 전준우(34)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생애 처음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하지만 그를 향한 시장의 시선은 썩 좋은 편이 아니었다. 스토브리그에서 대부분의 구단들이 FA를 향해 차가운 시선을 보냈고 전준우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다.

전준우도 늦게 도장을 찍은 선수 중 하나였다. 그는 결국 해를 넘겼고 지난 1월 8일 원소속팀 롯데와 4년 최대 34억원에 계약했다. 조건도 하나 붙었다. 구단 측은 본래 포지션이 외야수인 전준우에게 1루수로 전향해야한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그리고 전준우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 스프링캠프에서도 외야 수비와 1루 수비를 번갈아 한 전준우는 청백전에서도 비슷한 역할을 했다.

연습경기가 열리기 전 마지막 훈련날이었던 20일 만난 전준우는 “1루 수비도 할 만 하다. 아직까지는 쉽게 생각하려고 한다. 어렵게 생각하면 한도 끝도 없을 것 같다. 내야수 시절 몸의 기억도 남아있다. 1루수가 할게 정말 많지만 커버만 잘 하면 될 것 같다”고 했다. 2008년 롯데에 2차 2라운드 15순위로 입단한 전준우는 2011년까지는 3루수로 수비를 소화하곤 했다. 아마추어 시절에도 유격수 수비를 보는 등 내야수를 한 경험이 있다. 1루 수비는 프로와 아마추어 시절을 통틀어서 처음이지만 전준우는 잘 적응해나가고 있었다.

전준우는 이제 FA 계약은 다 잊어버리기로 했다. 그는 “지난 시즌과 똑같다. FA 계약을 신경 쓰는 것보다 내가 야구를 더 잘하는게 중요하다”며 “외야수, 1루수 수비를 함께 보면 나에게 유리한 점이 훨씬 많을 것이다”라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전준우의 청백전 성적은 32타수 4안타 1홈런 5타점 타율 0.125로 썩 좋은 편이 아니다. 프로 데뷔 후 잔뼈가 굵은 그에게 자체 청백전은 실전 감각을 점검하는 기간일 뿐 성적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그는 “나 혼자 스스로 점검을 하고 있다. 내 타이밍이 어떤지 투수와의 맞대결에서 찾아가고 있다”고 했다.

이번 시즌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장타율이다. 전준우는 “일단은 홈런을 많이 치고 싶고 그러다보면 타점과 장타율도 유리해질 것 같다”고 했다. 그는 2017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3시즌 동안 73개의 홈런을 쳤다. 한 시즌 평균 24개의 홈런을 쳤다.

전준우는 “홈런을 쳐야 팀에 도움이 되고 상대에게는 데미지를 많이 줄 수 있다. 또한 홈런이 타격의 꽃이지 않나. 장타율을 제일 높여서 홈런을 많이 치고 싶다”고 했다. 커리어하이를 찍었던 2018년 33홈런을 때려낸 느낌을 그대로 간직하고 싶다.

새 시즌 타순은 1~3번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그는 “허문회 감독님도 스트레스를 안 주고 할 것만 집중할 수 있게 해주신다. 야구만 할 수 있게 해주시기 때문에 타순에도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했다.

지난 시즌 공인구 반발 계수의 변화로 리그의 타자들이 전체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전준우는 지난 시즌 경험을 발판 삼아 “의식하면 내 밸런스만 무너진다. 공인구도 치던대로 치면서 내 감을 유지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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