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치매 할머니가 빨간색 승용차 손잡이에 용돈 끼워둔 사연

한지은 입력 2020. 4. 20. 10:37 수정 2020. 4. 20. 15: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집 앞에 빨간색 승용차가 주차될 때마다 용돈과 군것질거리를 끼워둔 치매 할머니의 자식 사랑이 울림을 주고 있다.

치매 증상이 있는 이 할머니는 자신의 집 앞에 아들의 승용차와 색깔이 같은 빨간색 승용차가 주차할 때마다 아들의 차인 줄 알고 용돈과 군것질거리를 뒀다.

치매에 걸려도 아들의 승용차 색깔만큼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는 할머니는 빨간색 승용차가 보일 때마다 쌈짓돈을 꺼내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들 차인 줄 알고.." 공부 못 시킨 게 미안해 몰래 돈과 간식 남겨
할머니가 빨간색 승용차 문고리에 용돈을 끼워두는 모습 [광도지구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통영=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집 앞에 빨간색 승용차가 주차될 때마다 용돈과 군것질거리를 끼워둔 치매 할머니의 자식 사랑이 울림을 주고 있다.

경남 통영경찰서 광도지구대는 지난 14일 누군가가 자신의 승용차 손잡이에 5만원권 지폐와 군것질거리를 끼워두고 갔다는 신고를 받았다.

신고자는 지난 2월부터 명정동 서피랑 마을 인근에 주차할 때마다 5차례가량 이런 일이 반복됐다고 설명했다.

주차했다가 돌아오면 꼬깃꼬깃 접은 지폐와 함께 비닐봉지로 겹겹이 싼 과자와 떡이 기다리고 있었다.

경찰이 근처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이 마을에 혼자 사는 86세 할머니가 한 일이었다.

치매 증상이 있는 이 할머니는 자신의 집 앞에 아들의 승용차와 색깔이 같은 빨간색 승용차가 주차할 때마다 아들의 차인 줄 알고 용돈과 군것질거리를 뒀다.

어려운 형편에 아들에게 제대로 공부를 시키지 못한 게 미안해 모아둔 돈과 간식을 몰래 남기고 간 것이다.

아들은 몇 년 전까지 어머니 집 근처에 살았으나 개인적인 이유로 타지에 머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치매에 걸려도 아들의 승용차 색깔만큼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는 할머니는 빨간색 승용차가 보일 때마다 쌈짓돈을 꺼내왔다.

경찰은 할머니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한 뒤 할머니가 5차례에 걸쳐 두고 갔던 돈 21만원을 돌려줬다.

contactje@yna.co.kr

☞ 아파트 13층서 딸 방 창틀 청소하던 50대 어머니 추락사
☞ 김종인 "나 갖고 이래라 저래라 말라…그 당에 관심 없다"
☞ '171표 차 당선' 윤상현 선거구 재검표 추진…향후 절차는
☞ 조국 모친 "학교 때문에 집안 망했는데 둘째 탓하니 천불난다"
☞ 화마 속 10여명 구한 불법체류자…출국 앞둔 딱한 사연
☞ 골프장으로 이사 간 고니들…한진 "우리 소유니 돌려달라"
☞ "봉쇄로 굶어죽겠다" 곳곳 시위·분신…'코로나 민중봉기' 우려
☞ 술 취해 벤틀리 마구 걷어찬 대학생 입건…"기억 안 나"
☞ 치매 할머니가 빨간색 차 손잡이에 용돈 끼워둔 사연
☞ "왜 싸움에 끼어들어"…친구 일행 살해한 20대 체포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