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시사] 박지원 "김종인 비대위원장 임기보장? 살다보니 참 재밌는 소리 들어"
-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전문 직업인 분.. 임기보장은 말도 안돼
- 황교안 대표, 복귀 가능성 없어
- 호남서 민주당 싹쓸이, 이낙연 호남대통령 만들자는 생각에 표 결집한 것
- 전국민 재난지원금, 더불어민주당 안대로 일인당 100만원 줘야
- 민생당 앞날, 국민들이 생각한 대로 될 것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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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4월 20일(월)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기자)
■ 출연 : 박지원 의원 (민생당)
박지원 의원(민생당) - “4.15 총선 총평”
▷ 김경래 : 매주 월요일 박지원 의원과 함께하는 고품격 본격 정치 토크, 오늘 민생당 박지원 의원 전화로 연결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박지원 : 안녕하세요? 박지원입니다. 목포에서 전화받습니다.
▷ 김경래 : 아, 목포에 아직 계신 건가요?
▶ 박지원 : 네, 그렇습니다. 비록 낙선거사이지만 5월 29일까지는 임기이기 때문에 인사 다니고 있습니다.
▷ 김경래 : 아직 인사가 안 끝나셨군요. 그래도 목소리가 밝으세요.
▶ 박지원 : 밝아야죠. 뭐 떨어진 사람이 무슨 할 말이 있어요.
▷ 김경래 : 그래도 이렇게 쓰셨습니다, ‘12년 대장정의 마무리를 아름답게 하겠다.’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뭔가 낙선 사례라고 할까요? 유권자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 총선 결과에 대해서 한말씀 듣고 시작을 해보죠.
▶ 박지원 : 어떻게 됐든 낙선을 했으면 선택받지 못한 것이기 때문에 지금은 당선인의 시간이고 저는 목포에 있지만 공식적인 행사보다는 그 사이 저에게 베풀어준 시민들에게 5월 29일까지 임기이기 때문에 철저히 원래 하면서 그냥 지내고 있습니다.
▷ 김경래 : 좀 섭섭하지는 않으셨습니까, 목포 시민들에게?
▶ 박지원 : 섭섭하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죠.
▷ 김경래 : 그러세요? 이번 총선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좀 한번 박지원 의원님의 평가를 듣고 싶습니다. 먼저 여당 이야기부터 해보면 압승 중에 압승입니다. 적게 잡아야 180석 아니겠습니까? 다른 범여 혹은 범진보까지 합하면 더 많아지는데 이게 여러 가지 해석은 있지만 박지원 의원께서 보시기에는 결정적인 게 뭐라고 보세요?
▶ 박지원 : 역시 코로나 위기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신뢰가 굉장히 컸죠. 제가 늘 평상시에 국가적 위기가 오면 대통령에게 힘을 몰아주는 그런 게 나타난다고 했는데 이번에 절정으로 나타났고, 사실 코로나 위기를 문재인 대통령께서 세계적으로 잘했다는 평가를 받지 않습니까? 그래서 우리 국민들도 그런 게 있고 또 상대적으로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 등이 총선 승리를 통해서 문재인 대통령을 탈환하겠다, 이러한 자극적인 말들이 진보세력으로 하여금 문재인 대통령 지지세력을을 단결하게 만들었죠. 그렇기 때문에 특히 호남 같은 곳에서는 어떻게 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느냐? 우리가 문재인을 지키자, 이런 것들이 그 어떤 정책이나 인물보다도 단결해서 승리하는 계기를 한국당 즉,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만들어주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경래 : 미래통합당 이야기는 조금 이따 여쭤보고요. 호남 같은 경우 먼저 간략하게 여쭤보면 과거에 국민의당 돌풍이라든가 혹은 무소속 돌풍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의 거의 싹쓸이라고도 할 수 있겠는데, 이것은 호남에서 좀 국한해서 보면 어떤 이유라고 보세요?
▶ 박지원 : 그러니까 호남에서는 민주당 싹쓸이의 결과가 문재인 대통령을 보호하자, 어떻게 됐든 우리가 뽑은 대통령인데 저렇게 황교안 대표든 미래통합당에서 탄핵하자, 이런 것을 두고볼 수는 없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을 통해서 진보정권 재창출, 특히 지금 현재 어떻게 됐든 이낙연 위원장이 압도적으로 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지 않아요? 그러니까 우리 호남 대통령을 김대중 대통령 이후 다시 한 번 만들어보자, 이런 것들이 강하게 뭉쳤죠. 그러니까 저희들도 저도 이낙연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서겠다 했지만 그래도 민주당이다, 그래도 문재인이다, 이런 것들이 강하게 뭉쳐지더라고요.
▷ 김경래 : 미래통합당 같은 경우에는 선거를 앞두고 직전에 말고 그전에는 사실 과반을 달라, 이런 식으로 좀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어요, 미래통합당이. 뭔가 변곡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선거에. 어떤 거라고 보십니까?
▶ 박지원 : 그러니까 제가 우리 최강시사에 나가서도 김경래 기자하고 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이 한계가 있었어요. 자꾸 문재인 대통령 발목만 잡고, 뭐든지 극한투쟁, 장외투쟁 광화문에 가서 그런 일을 하기 때문에 국민적 신뢰를 못 얻었다가 또 선거 때는 보세요. 무슨 막말한 사람 공천 줬다, 빼앗았다 이런 헤매고 도대체 신뢰감이 없었다는 말이에요. 또 정책적인 특별한 것도 제안 못하고, 지금 코로나 위기 수당도 보세요. 절대 반대하던 황교안 대표가 총선 때는 1인당 50만 원씩 주자고 했다가 또 지금 완강한 것 아니에요? 이런 것들이 도대체 저분들이 즉, 미래통합당이 신뢰를 받을 수 있느냐? 우리 정책을 국민들이 맡길 수 있느냐? 이런 것들을 상실했기 때문에라고 저는 봐요.
▷ 김경래 : 황교안 대표가 바로 사퇴를 했어요, 12시 전에 사퇴를 했는데, 이게 사실 정계 은퇴는 아니었습니다. 황교안 대표가 다시 복귀하고 부활한 가능성이 얼마나 된다고 보세요?
▶ 박지원 : 저는 없다고 봐요.
▷ 김경래 : 없다고 보세요?
▶ 박지원 : 예, 제가 뭐라고 했어요, 황교안 대표는 등 떠밀려서 종로로 갈 수밖에 없다. 여기서 떨어지면 그만이다. 그런데 만약에 여기저기 지역구를 넘나 보지 않고 맨 처음에 나는 종로로 가겠다, 이 선언을 이낙연 당선인보다 먼저 했어야 약효가 있는 거예요. 그걸 우물쭈물하면 과연 제1야당 대표로서 또 대통령 후보로서 대통령감으로서 국민들이 보지 않아요. 그리고 또 패배했잖아요. 패배해서 대통령 나오겠다? 그 리더십 때문에 지고 그 정책 때문에 졌는데 아마 한국당에서도 그걸 용납하겠어요? 미래통합당에서요? 저는 끝났다고 봅니다.
▷ 김경래 : 황교안 대표가 지금 부재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실 뭐 다른 최고위원들도 대부분 낙선을 했고요. 지금 지도부 자체가 와해된 상황입니다. 그런데 김종인 비대위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본인도 여기에 대해서 딱 잘라서 부인하지는 않아요, 어떤 조건만 충족되면 할 수 있겠다, 전권을 주면 할 수 있겠다는 식으로 지금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가능성 있다고 보세요, 김종인 비대위?
▶ 박지원 : 아마 그렇게 가겠죠.
▷ 김경래 : 그렇게 간다.
▶ 박지원 : 물론 친박근혜 의원들이 반발을 하고 있지만 김종인 전 대표는 비대위원장 전문 직업 아니에요? 이분은 도대체 나도 그건 이해를 못해요. 그런데 지금 뭐 금년 말까지 임기를 보장해라, 비대위원장의 임기가 어디 보장되는 거예요? 비대위원장은 문자 그대로 어렵기 때문에 당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서 차기 지도부 전당대회를 해주는 거예요. 그러려면 당대표 나와서 떳떳하게 하지, 비대위원장 임기를 금년 말까지 보장하라고 하는 것은 또 살다 보니까 참 재미있는 소리 듣네요.
▷ 김경래 : 아, 비대위원장 임기를 보장하라, 이건 좀 약간 모순된 말이다.
▶ 박지원 : 그거 말도 안 되죠. 비대위원장은 짧으면 짧을수록 좋은 거예요. 그리고 미래통합당이 또 이렇게 갈팡질팡하다가는 더 망해요.
▷ 김경래 : 김종인 위원장이 사실은 선거에서는 뭐 전승을 거둔 그런 이력을 갖고 있지 않습니까? 이번에 왜 안 통했다고 보세요?
▶ 박지원 : 그 자체가 잘못이고요.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이 거기까지예요.
▷ 김경래 : 아, 거기까지다.
▶ 박지원 : 만약 김종인 대표보다는 자기 책임 하에 강하게 밀고 나갔으면 더 좋은 성적이 있었을 수도 있었어요. 그리고 나는 종로 낙선하면 당대표 물러가고 대통령 후보 하지 않겠다고 배수진을 치고 국민들을 설득했어야죠. 선거 책임은 김종인 위원장한테 밀어넣고 자기는 종로에서 이겨보려고 뛰어다니고 그게 말이 되겠어요?
▷ 김경래 : 황교안 대표 이야기를 계속하시는군요. 지금 홍준표 당선인, 신분이 당선인이죠. 김태호 당선인 여러 분들이 있습니다,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그분들이 미래통합당 쪽으로 돌아와서 제 역할을 할 수 있겠습니까? 어떻겠습니까, 지금 분위기를 보면?
▶ 박지원 : 그분들은 미래통합당도 안 받아들일 수 없는 것 아니에요? 한 석이라도 더 늘려야 되고 사실 현재 103석이지만 불안한 것 아니에요? 만약에 문재인 대통령이 촛불혁명의 완결을 위해서 저는 개헌을 추진하리라고 보고 개헌을 해야 됩니다. 지금 이 의석 가지고 하지 않으면 어려운데 반드시 개헌하기 위해서 미래통합당과 대화를 하면 저는 개헌을 될 것으로 보고요. 이러한 때에 한 석이라도 더 확보해야 될 미래통합당으로서 홍준표, 김태호 다 받겠죠, 자기 식구들 아니에요? 근본적으로 저는 민주당도 다 받아들여야 되고 미래통합당도 다 받아들여서 같이해야 되는 거예요.
▷ 김경래 : 지금 현안들이 몇 가지 있는데요. 간단하게 여쭤볼게요, 시간이 많지 않아서요. 지금 추경안 때문에 전 국민한테 재난지원금 주는 거, 이거 가지고 조금 정부와 당과의 줄다리기도 있고 야당 입장도 다르고 이거 어떻게 해결될 것이라고 전망하세요?
▶ 박지원 : 미래통합당은 또 갈팡질팡하기 때문에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잃었고요. 저는 민주당의 주장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선거 때 재난기금 1인당 100만 원, 4인 가족 400만 원을 지급해야 된다. 그리고 구멍가게부터 전통시장, 대기업까지 과감하게 금융 지원을 하지 않으면 죽고 망하고 나서는 못한다하기 때문에 저는 민주당이 지금 얘기하는 개인당 100만 원, 4인 가족 400만 원까지 지급하는 것이 옳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김경래 : 지금 공수처장이 21대 국회 가장 큰 현안 중에 하나입니다. 그래서 교섭단체를 지금 위성정당이 만드는 것 아니냐, 이런 전망들이 나와요. 어떻게 전망하세요, 이 부분은?
▶ 박지원 : 아마 만들어질 것 같네요.
▷ 김경래 : 양당 다요? 여당, 야당?
▶ 박지원 : 네, 그러나 우리가 4 플러스 1 선거법을 통과시키고 이런 위성정당이 만들어졌을 때 미래통합당이 먼저 만들었잖아요. 그래서 저도 민주당도 때로는 꼼수가 정수를 이기니까 만들어라, 그렇지 않으면 의석 과반수를 할 수도 없다고 했는데 역시 만들었어요. 그런데 지금 또 공수처장 문제로 이렇게 교섭단체를 꿔주고 채워서 만든다는 것은 또 한번 꼼수입니다. 그래서 저는 민주당이 190석을 가진 그러한 당이라고 하면 저는 바른 정치를 이끌 책임이 있다, 그래서 공수처장은 어차피 야당과 협치를 해서 국민통합을 이루지 않으면 코로나 극복도 어렵고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도 그렇게 향기롭게 끝나지 못합니다. 그래서 저는 정면돌파하고 해서 공수처장을 협치에 의거해서 좋은 분을 모실 수 있지 않느냐? 우리가 박근혜 특검할 때 박영수 특검 얼마나 좋은 사람이 나타나서 했어요? 그분은 제가 추천한 거예요, 민주당이 추천한 것 아니에요. 그래서 저는 그렇게 좀 협치를 하고 이제 민주당이 절대적으로 과반수를 가졌다고 하면 개혁입법과 개헌을 위해서 야당과도 협치를 해야 된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위성 교섭단체까지 만들어서는 안 된다. 계속 꼼수 정치를 하는 것은 국민들에게 더 큰 실망을 줄 수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시간이 많지 않아서 하나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민생당은 원내 의석이 한 석도 없게 됐습니다. 앞으로 앞날이 어떻게 될까요?
▶ 박지원 : 생각한 대로 될 겁니다.
▷ 김경래 : 생각한 대로가 어떤 겁니까?
▶ 박지원 : 국민 모두가 생각하잖아요. 우리는 졌으면 국민의 의사를 존중하고 조용히 지내는 게 좋습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무슨 말씀인지 행간을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고 다음에 더 만나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지원 : 감사합니다.
▷ 김경래 : 민생당 박지원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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