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인이 부른 '작은 별'.."촉각으로 노래 배워요"
<앵커>
오늘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입니다. 청각 장애인들에게 의미 있는 소식 전해 드립니다. 청각장애인들이 노래를 배우기는 쉽지 않은데요, 촉각으로 노래를 배울 수 있는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습니다.
정구희 기자입니다.
<기자>
청각장애인은 인공 달팽이관을 이식해도 음악은 단순한 소리의 반복으로만 인식됩니다.
[조정환/청각장애인 : (인공 달팽이관 수술을 받아) 소리 들을 수 있지만 정확한 음정 구분은 어려웠거든요. 피아노를 들어도 음정이 비슷비슷하기 때문에.]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음정 인식장치입니다.
자신이 낸 소리의 높낮이를 장갑에 표시된 음정이 진동해 알려주는 방식입니다.
소리를 내뱉는 것도 처음엔 힘들었지만 차츰 촉감으로 소리의 높낮이를 익힙니다.
한 달 동안 연습해 동요 작은 별의 한 소절이 완성됐습니다.
[신○○/청각장애인 : 노래는 처음 했지요. 목소리만 크면 노래구나(생각했는데), 지금은 저도 모르게 집에서 혼자 계이름이 외워져요.]
[신승용/한국전자통신연구원 선임연구원 : 청각장애인들이 자기의 목소리를 조정할 수 있게 했다는 거 자체가 어디서 시도해본 적이 없는 거라 그게 연구의 가장 큰 핵심인 것 같습니다.]
이 기술은 청각장애인에게 노래라는 신세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연구진은 발성 훈련을 통해 의사소통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구희 기자kooh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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