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지원 자금 늘렸다더니.."업무 몰려 접수 불가"
<앵커>
정부는 자금난을 겪는 벤처기업들에 대한 지원도 늘리겠다고 했는데요, 하지만 실제 자금 지원을 신청하려 해도 담당 기관에서 접수조차 받아주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김혜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박영선/중소벤처기업부 장관 : 스타트업과 벤처 기업이 코로나19 이후에 가속화될 디지털 신경제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정부가 징검다리 역할을 하겠습니다.]
지난 8일 열린 비상경제회의에서 정부는 8천4백 개 스타트업과 벤처 기업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올해 말까지 총 2조 2천억 원 규모의 투자자금과 융자를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달 안에 신속히 시행해 효과를 빠르게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기업들의 기대는 곧 답답함으로 변했습니다.
담당기관인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일부 지역본부에서 이번 달 신청 기간이 끝났다며 접수조차 안 받아준다는 겁니다.
[벤처기업 관계자·중진공 상담사 : 지금 저희가 코로나19 긴급 경영자금 말고는 이번 달은 신청을 안 받고 있어요. (그럼 언제부터 신청을 받는 거예요?) 구체적인 계획은 없는데 이번 달은 안 받습니다.]
홈페이지에는 "코로나19 피해 기업 신청 폭주로 1분기 신청 업체 평가도 완료되지 못했다"면서 "평가 완료 후 예산 상황에 따라 향후 접수 계획을 재공지하겠다"고만 밝히고 있습니다.
공단 측은 코로나19 피해기업 관련 업무가 몰리면서 일시적으로 벌어진 일로 각 지역 본부마다 탄력적으로 접수를 받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관계자 : 일단 ○○○지부가 업체 수가 많고, 코로나 때문에 일차적으로 지연이 된 것 같아요.]
스타트업 업계의 특성을 감안해 적기에 신속하게 지원한다는 정부 발표가 공수표가 되지 않으려면 집행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이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박기덕)
김혜민 기자kh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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