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 보조금으로 '온라인 점심'..日, 달라진 재택 문화

유성재 기자 2020. 4. 17.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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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부터 코로나19 긴급사태가 발령된 수도권 지바 현의 한 카페입니다.

테이블에 하나 건너 하나씩 빨간 테이프가 X자 모양으로 붙어 있습니다.

손님들의 밀접 접촉을 최대한 피하기 위해 테이블의 간격을 벌려 놓은 겁니다.

[이용자 : 안심감이라고 할까요. (감염) 위험이 0이 되는 건 아니지만, 어느 정도 회피가 가능하니까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받을 수 있는 손님 숫자가 절반으로 줄지만 휴업을 하지 않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야마자키/종업원 : 원래대로라면 가게 문을 닫는 게 맞겠지만, 종업원들의 고용을 유지하려는 목적도 있습니다.]

도쿄 도심의 한 슈퍼마켓, 물건을 고른 뒤 결제를 기다리는 손님들의 접촉을 막기 위해 바닥에 2m 간격을 표시하고, 이동 경로를 안내하는 테이프를 붙였습니다.

[도미자와/종업원 : 계산 대기 줄에 손님들이 밀집하기 때문에 그게 가장 위험하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했습니다.]

계산대에서도 직원은 비닐장갑을 착용하고, 눈높이까지 투명한 막을 설치해 손님들과의 직접 접촉을 최대한 막았습니다.

재택근무 문화도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한 달 넘게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는 이 IT기업의 동료들은 얼마 전부터 화면을 띄워 놓고 '온라인 점심'을 함께 합니다.

회사 측은 그동안 지원하던 직원들의 회식 보조금을 재택근무의 온라인 점심 비용과 물품 구입비로 지급하고 있습니다.

[재택근무 사원 : 회사에 영수증을 제출하면 한 명당 (한 번에) 1,000엔(약 1만 2천 원)의 보조금이 나옵니다.]

일본 정부는 좀처럼 잡히지 않는 감염 확산세를 저지하기 위해 밀집, 밀접, 밀폐 이른바 '3밀'을 최대한 피해 달라고 연일 호소하고 있습니다.      

유성재 기자ven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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