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절반 이상, 지역구 따라 비례 정당 찍었다
<앵커>
위성정당들이 생겨난 이번 총선에서는 지역구와 비례대표 정당 지지가 얼마나 일치하는 지도 관심을 모았습니다. 비례대표는 다른 당을 찍는, 이른바 교차투표 정도는 어느 정도였는지 출구조사 결과로 분석해 봤습니다.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역구 투표에서 민주당 후보를 찍은 유권자들이 비례대표 투표에선 어느 정당을 택했는지 물었습니다.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 58.5%는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 표를 줬다고 했습니다.
13.6%는 비례 지지 정당으로 정의당을 택했다고 답했습니다. 이른바 '교차투표'를 한 것입니다.
민주당의 효자를 자청한 열린민주당에는 7.4%만이 표를 줬다고 답했습니다.
지역구 투표에서 통합당 후보를 택한 유권자 가운데에는 69.9%가 미래한국당에 투표했다고 답했고, 그다음은 국민의당 7.6%였습니다.
실제 비례대표 선거 득표율을 권역별로 비교해 봤습니다.
민주당 위성정당 더불어시민당의 전국 득표율은 33.35%였는데 광주에선 그보다 27.6% 포인트 높은 60.95%를 얻었습니다.
통합당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은 전국 득표율이 33.84%였는데 경북에선 23% 포인트 가량 높은 56.76%를 기록했습니다.
비례대표 당선인들을 보면, 최근 5번 총선 가운데 20~30대 비율이 이번에 가장 높습니다.
20대는 2명인데 최연소는 대리 게임 논란이 불거졌던 27살 정의당 1번 류호정 당선인입니다.
미래한국당에서는 윤봉길 의사 손녀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이 1번으로 당선됐고, 더불어시민당에선 부천서 성고문 사건 피해자인 권인숙 교수와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당선인 명부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박하정 기자park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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