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조국, 강남은 고향" 애국가 부르며 눈물 흘린 태구민

김정환 기자 2020. 4. 17.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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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국민의 선택]
탈북자 출신 첫 지역구 의원 당선
北 테러대비 유세때 방탄조끼 입어
탈북자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선출된 미래통합당 태구민(태영호·서울 강남갑) 당선자가 16일 서울 강남구 선거 사무실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다 눈물을 훔치고 있다. /연합뉴스

4·15 총선에서 첫 탈북민 출신 지역구 국회의원이 된 미래통합당 태구민(태영호·서울 강남갑) 당선자는 16일 "자유시장경제가 살아 숨 쉬는 대한민국, 튼튼한 안보와 당당한 외교로 세계 속에 우뚝 서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겠다"고 했다.

태 당선자는 이날 페이스북에 "북한 출신 최초의 지역구 후보를 대한민국 경제 1번지인 강남에서 선택하는 새로운 역사를 우리 강남 주민들의 손으로 써주셨다"며 "저에게 보내주신 기대와 믿음, '실천의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태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서 득표율 58.4%(6만324표)로 39.6%(4만935표)의 더불어민주당 김성곤 후보를 이기고 국회에 입성했다. 그는 이날 새벽 당선이 확실시되자 선거사무소에서 애국가를 부르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2016년 제가 대한민국으로 올 때 남은 생을 대한민국을 위해 바치겠다고 다짐했다"며 "대한민국은 제 조국이고 강남이 제 고향"이라고 했다. 그는 또 "강남 주민들은 자유와 민주주의, 시장경제를 찾아서 (목숨 걸고 한국에) 온 저의 용기를 보고 더 큰 일을 해보라고 저를 선택하신 것 같다"고 했다.

태 당선자는 "대한민국에 잔류를 희망하는 탈북민들을 지난해처럼 강제 북송(北送)하는 걸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입법 활동을 하고 싶다"고도 했다. 정부가 지난해 11월 귀순 의사를 밝힌 북한 선원 두 명을 강제 북송한 일을 비판한 것이다. 그는 지난 2월 출마 기자회견에서도 "북한에서 내려온 청년들이 범죄자냐 아니냐에 앞서, 그들을 북한으로 돌려보내는 것을 보면서 정말 큰 좌절을 느꼈다"며 "이런 일을 막기 위해 의정 활동을 해야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했다.

주영(駐英) 북한 공사 출신인 태 당선자는 2016년 망명해 한국에 왔다. 그는 이후 북한의 테러 위협을 피하기 위해 북한 주민을 구원해 보겠다는 뜻인 태구민(太救民)으로 개명했다. 선거 기간엔 북한 테러에 대비해 방탄조끼를 착용하며 유세 활동을 했다. 그가 망명 후 집필한 저서 '3층 서기실의 암호, 태영호 증언'은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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