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변동성에 투자자 이탈..쪼그라든 빌리언폴드

이광수 2020. 4. 16.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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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hedge fund)업계 '다크호스'로 떠올랐던 빌리언폴드자산운용의 운용자산(AUM)이 고점 대비 약 6분의 1토막이 나며 쪼그라들었다.

빌리언폴드는 지난 2017년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한 빌리언폴드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 헤지펀드운용본부장 출신인 안형진 매니저가 대표로 합류해 시장의 기대를 모은 운용사다.

빌리언폴드 투자자의 일부는 안 대표가 펀드 매니저로 있던 타임폴리오 고객도 있었는데, 운용 방향에서 차이가 커 자금을 회수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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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여만에..4300억원에서 780억원으로 축소
"높은 변동성에 투자자 이탈 한 것으로 보여"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헤지펀드(hedge fund)업계 ‘다크호스’로 떠올랐던 빌리언폴드자산운용의 운용자산(AUM)이 고점 대비 약 6분의 1토막이 나며 쪼그라들었다. 한 달에 10%, 분기 기준으로 20% 이상 등락폭을 보이는 높은 수익률 변동성에 기관투자자들이 펀드에 자금을 뺀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빌리언폴드자산운용의 운용자산은 780여억원으로 집계됐다. 빌리언폴드는 지난 2017년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한 빌리언폴드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 헤지펀드운용본부장 출신인 안형진 매니저가 대표로 합류해 시장의 기대를 모은 운용사다. 설립 한달반만에 3000여억원의 자금을 끌어 모아 업계 관심을 모았고 곧바로 운용자산을 4300억원까지 키우며 업계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빌리언폴드가 운용 중인 펀드는 모두 주식 롱숏(long-short) 전략으로, 오를 것 같은 종목은 매수(long)하고 내릴 것 같은 종목은 매도(short)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롱숏펀드는 한국형 헤지펀드의 일반적인 운용 방법이지만, 빌리언폴드의 경우 특정 섹터에 비중을 실어 투자하는 방식으로 손실이 날 때도 있지만, 그만큼 큰 수익을 얻는 전략을 추구한다.

다만 높은 변동성이 빌리언폴드 투자자에게 부담을 줬던 것으로 보인다. 빌리언폴드 투자자의 일부는 안 대표가 펀드 매니저로 있던 타임폴리오 고객도 있었는데, 운용 방향에서 차이가 커 자금을 회수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타임폴리오는 마이너스를 내지 않고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곳”이라며 “타임폴리오에 투자해왔던 고객이라면 빌리언폴드의 변동성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 9월 말 4300여억원이었던 운용자산은 1년도 안돼 반토막 이상 줄었고, 최근 700여억원대로 줄어들어 축소됐다.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증시가 급락하면서 빌리언폴드 헤지펀드 4개의 펀드 수익률은 모두 마이너스(-)10~12%로 부진하다. 최근 부진한 수익률도 자금 이탈의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이달 수익률만 떼어 놓고 봤을 때는 4~5%대로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헤지펀드 운용사가 없는 것은 아니”라면서 “다만 타임폴리오 출신이 대표로 있는 만큼 높은 변동성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수 (gs8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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