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여담] 君舟民水 <군주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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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군, 배 주, 백성 민, 물 수.
원문은 "군자주야 서인자수야, 수즉재주 수즉복주"(君者舟也 庶人者水也. 水則載舟 水則覆舟). '임금은 배와 같은 존재요, 서민은 물과 같은 존재다.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뒤집기도 한다'는 뜻이다.
이에 위징은 '군주민수'를 인용했다.
당 태종은 '군주민수'를 자경문(自警文·스스로 경계하는 글)으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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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군, 배 주, 백성 민, 물 수. 임금은 배이고 백성은 물이다. 통치자의 자세를 논한 순자(苟子) 왕제(王制)편에 실려 있다. 원문은 "군자주야 서인자수야, 수즉재주 수즉복주"(君者舟也 庶人者水也. 水則載舟 水則覆舟). '임금은 배와 같은 존재요, 서민은 물과 같은 존재다.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뒤집기도 한다'는 뜻이다. 순자는 백성과 임금의 관계를 이렇게 물과 배에 빗대어 말했다. 민심의 무서움을 나타낼 때 자주 쓰이는 사자성어다.
당나라 태종 이세민(李世民)이 아끼던 중신 위징(魏徵)이 이를 인용해 간언함으로써 더욱 유명해졌다. 하루는 당 태종이 위징에게 '군주가 어떻게 해야 명군(明君)이 되고, 어떻게 하면 혼군(昏君)이 되느냐'고 물었다. 이에 위징은 '군주민수'를 인용했다. 위징은 황제에게 300번 넘게 간언했다고 한다. 당 태종의 정치철학을 정리한 정관정요(貞觀政要)에는 위징의 간언이 많이 실려있다. 위징이 서기 643년 병사하자 당 태종은 사흘간 식음을 전폐했다. 묘비의 조문도 직접 썼다. 위징이 죽은 뒤 간언할 중신이 없어졌다. 당 태종은 고구려 정벌에 실패한 후 "위징이 있었다면 이런 일을 벌이지 않았을 것"이라며 후회했다고 한다. 당 태종은 '군주민수'를 자경문(自警文·스스로 경계하는 글)으로 삼았다.
백성을 거스르는 지도자는 있을 수 없다. 민의를 거스리는 국회의원도 있을 수 없다. 국회의원들을 뽑는 선거가 끝났다. 집권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뒀다. 민심은 달라지지 않은 야당을 심판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치른 총선에서 민심은 국정 안정에 힘을 실어주면서 보수야당의 변화를 요구했다. 무서울 정도로 단호한 민심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이제 여당은 자만하지 말고 낮은 자세로 나아가야 할 것이고 야당은 태도를 바꿔 초당적으로 협조해 국난 극복에 나서야 할 것이다. 민심을 받들어 동물국회나 식물국회가 아닌,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를 바란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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