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마저 줄줄이 낙선..설 자리 더 좁아진 제3지대
<앵커>
제3지대 정당들은 대부분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했습니다. 교섭단체였던 민생당은 이번 총선 결과 당세가 급격히 쪼그라들었고, 교섭단체를 꿈꾸던 정의당도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였습니다.
김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개표가 진행될수록 민생당 선거상황실엔 무거운 침묵만 흘렀습니다.
14석 이상을 목표로 내세웠지만, 지지 기반인 호남에 불어닥친 민주당 열풍에 참패하고 말았습니다.
4선 박지원, 정동영, 3선 유성엽 의원 등 당내 중진들도 줄줄이 낙선했습니다.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은 거대 양당 체제가 오히려 굳어졌다며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손학규/민생당 상임선대위원장 : 앞으로 우리나라 정치가 또다시 거대 양당의 싸움판 정치로 가지 않을까 큰 걱정입니다.]
20석 이상 교섭단체를 만들어달라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던 정의당도 비교적 침울한 분위기였습니다.
선거상황실에서 개표를 지켜보던 당 관계자들 사이에선 긴 한숨이 새어 나왔습니다.
특히 지역구 선거에선 지난 17대 총선 때 정의당 전신인 민주노동당이 2명을 당선시킨 이래, 가장 나쁜 성적을 받았습니다.
[심상정/정의당 대표 : 비례 위성정당과 경쟁으로 아주 어려운 선거를 치렀습니다. 국민의 뜻을 겸허히 기다리겠습니다.]
민주당의 공식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지지층이 겹쳤던 열린민주당도 기대 이하 결과에 당혹감이 역력했습니다.
7석 이상을 기대했지만, 결과는 한참 못 미쳤습니다.
[정봉주/열린민주당 최고위원 : 지지해주신 여러분 감사드리고요. 지금은 좀 당혹스럽지만 웃을 수 있게 (결과 기다려보겠습니다.)]
안철수 대표의 국토종주로 분위기가 고무됐던 국민의당은 기대했던 의석수와 비슷한 3~5석을 얻을 걸로 예상돼 비교적 차분하게 개표를 지켜봤습니다.
안 대표는 개표 시작 직전, 선거상황실을 찾아 당직자들을 격려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저희가 약속드렸던) 일하는 정치, 그리고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 그것에 매진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김민정 기자compas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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