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3, 4세 잇단 자사주 매입.."정공법으로 경영권 강화"

연선옥 기자 2020. 4. 15.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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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에 주가 급락하자 오너가 잇단 자사주 매입차기 경영진으로 지배력 확대하는 동시에 주가 방어코로나 사태에 국내 증시가 하락하면서 대기업 오너 3, 4세들이 자사주 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대기업 경영권 승계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주가가 하락할 때 지분을 매입하는 것은 큰 비용 없이 오너의 지배력을 확대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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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에 주가 급락하자 오너가 잇단 자사주 매입
차기 경영진으로 지배력 확대하는 동시에 주가 방어

코로나 사태에 국내 증시가 하락하면서 대기업 오너 3, 4세들이 자사주 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주식시장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차기 경영진으로서 "우리 회사는 튼튼하다"라는 자신감을 드러내는 가운데 지분 확대라는 '정공법'으로 경영권을 다져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 것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 등에 따르면 LS그룹 오너 3세인 구동휘 LS 전무는 올해 들어서만 12차례에 걸쳐 LS(006260)주식 12만5700주를 장내 매입했다. 이에 따라 구동휘 전무의 LS 지분은 지난해 말 기준 2.21%에서 이달 13일 기준 2.60%로 확대됐다. 아버지 구자열 LS그룹 회장(2.50%)보다 보유 지분이 높아졌고, LS 특수관계인 중에서는 구자은 LS엠트론 회장(4.25%),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2.62%)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구 전무는 2013년 LS산전 차장으로 입사한 후 2018년 지주사 LS로 자리를 옮겨 현재 밸류매니지먼트 부문장을 맡고 있다.

지난 2018년, GS칼텍스 대표이사에 허동수 회장의 장남 허세홍 사장을 선임하며 4세 경영 시대를 연 GS그룹도 오너가가 지주사 지분 매입에 나서고 있다. 4세 경영인 중 가장 연장자인 허세홍 사장의 GS 지분률을 지난해 말 1.51%에서 이달 14일 2.24%로 높아졌다. 올해 들어 꾸준히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결과다.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의 장남 허서홍 GS에너지 전무와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의 장남 허치홍 GS리테일 상무, 차남 허진홍 GS건설 팀장도 GS 주식을 매수해 지분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SK 오너 일가의 3세이자, 최신원 SK네트웍스(001740)회장의 장남 최성환 SK네트웍스 전략기획실장도 최근 지분 매입에 나섰다. 최 실장은 지난달 SK 주식 3만4021주를 매수한데 이어 이달 2일부터 9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3만7366주를 추가 매수했다. 이에 따라 최 실장이 보유한 SK 지분은 45만9689주(0.65%)로 증가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의 장녀 박주형 금호석유화학 상무도 올해 세 차례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지난 1월 14일 1만7350주, 2월 5일 2만1924주, 4월 9일 7918주 등 세 차례에 걸쳐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지난해 말 0.75%였던 지분율이 0.89%로 높아졌다.

재계에서는 주가가 급락하는 상황에서 오너 일가의 자사주 매입은 주주들에게 기업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알리면서 차근차근 지배력을 확대하는 수단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대기업 경영권 승계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주가가 하락할 때 지분을 매입하는 것은 큰 비용 없이 오너의 지배력을 확대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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