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동주민센터, n번방 피해자 추정 204명 명단 공개 논란
경찰 내사 착수..위법행위 발견되면 즉시 수사
[앵커]
n번방 소식 몇 가지 전해드리겠습니다. 관련 피해자로 추정되는 사람들의 개인정보 일부를 홈페이지에다 올린 주민센터가 있습니다. 서울 송파구의 위례동 얘기입니다. 무려 204명의 정보 가운데 일부가 8일 동안 공개돼 있다가 뒤늦게 삭제됐습니다.
이상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송파구청 홈페이지에 올라온 7장짜리 문서입니다.
유출 일시와 이름의 앞 두 글자, 출생연도, 주소지, 성별이 적혀 있습니다.
204명의 명단으로 n번방 관련 피해자들로 추정됩니다.
이 명단을 올린 건 서울 송파구 위례동주민센터입니다.
제목은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정보주체 명단 공고'.
"유출된 정보가 본인의 개인정보라고 판단되면 연락을 달라"고 적었습니다.
송파구가 아닌 다른 지역 사람의 정보까지 있습니다.
문제는 누군가가 이런 정보로 피해자를 유추한다면 진위 여부를 떠나 또 다른 피해를 낳을 수 있다는 겁니다.
위례동주민센터는 지난 6일 이 명단을 공개했고 8일이 지난 오늘(14일) 새벽 지웠습니다.
주민센터 측은 "개인정보가 유출되면 법에 따라 당사자에게 알리게 돼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송파구청 위례동주민센터 관계자 : 개인한테 개별 통지하게끔 법에 돼 있거든요. 이 사람들이 알아야 할 거 아니에요, 유출된 사실을. 이렇게 안 하면 나중에 감사 나와서 왜 안 했느냐고 문책을 당해요.]
하지만 신중하지 못했다는 점은 인정했습니다.
경찰은 명단 공개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개인정보보호법 등 위법 행위가 발견되면 즉시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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