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실업급여 '역대 최대'..코로나 타격 현실화
<앵커>
코로나19 사태가 우리 고용 시장에 준 타격이 하나둘 지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실업급여를 받는 사람이 지난달 역대 최대를 기록한 반면 새로 취업한 고용보험 가입자 수 증가 폭은 16년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정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용센터 대기실은 당장이 급한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직장이 문을 닫거나, 직원 수를 줄이면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입니다.
[물류업 일용직 종사자 : 일용직인데 'TO(정원)가 줄어서 못 뽑는다', 그럼 제가 일을 못 하게 되는 거잖아요.]
지난달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15만 6천 명, 1년 전보다 25% 늘며 3월 기준 역대 최대였습니다.
서비스업이 먼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특히 숙박업, 음식점업에서는 실업급여를 받는 사람이 1년 전보다 2배 이상 늘었습니다.
[호텔업 종사자 : 일주일에 한 번 출근, 두 번 출근 하다가 (호텔이) 지금 문을 닫아서 권고사직을 다 했어요. 우리 직원만 한 80명 되죠.]
지난달에는 60만 8천여 명이 9천억 원에 달하는 실업급여를 받았는데 수급자 수, 금액 모두 역대 최대입니다.
고용보험 가입자 수 증가 규모도 16년 만에 가장 적었습니다.
특히 30대와 29세 이하 청년층은 감소 폭이 늘거나 감소세로 전환됐습니다.
[임서정/고용노동부 차관 : 채용 자체가 많지 않아서 신규채용에 대한 부분이 아무래도 청년들에 가장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가까스로 고용을 유지하면서 휴업과 휴직으로 버티는 기업들도 많습니다.
전체 취업자의 절반에 달하는 자영업자나 특수고용직 등은 고용보험 대상이 아니어서 코로나19 사태가 실제 일자리에 준 타격은 더 클 걸로 보입니다.
정성진 기자capta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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