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모 루스벨트호 승조원 코로나19 첫 사망..감염 600명 육박

이기성 기자 2020. 4. 14. 06: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함장 경질과 해군장관 대행 사임 사태를 촉발한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에서 1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첫 사망자가 나왔다고 미 해군이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미 해군 전체에서는 약 900명이 코로나19에 양성 반응을 보였으며 해군에서 승조원이 사망한 것은 루스벨트호 사례가 처음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함장 경질과 해군장관 대행 사임 사태를 촉발한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에서 1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첫 사망자가 나왔다고 미 해군이 밝혔습니다.

미 언론에 따르면 해군은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 9일 괌 병원의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승조원 1명이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승조원은 지난달 30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괌에 있는 미 해군 기지의 다른 군인 4명과 함께 격리됐다가 9일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돼 지역 병원의 중환자실로 이송됐습니다.

지금까지 루스벨트호 승조원 가운데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인원은 전날까지 585명이며 전체 승조원의 약 92%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고 해군은 밝혔습니다.

또 지난 주말 추가로 승조원 4명이 코로나19 증상 관찰을 위해 입원했다고 해군은 말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안정된 상태이고 중환자실에 있거나 인공호흡기를 한 사람은 없다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루스벨트호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지난달 27일부터 괌에 정박 중입니다.

전체 승조원은 약 4천860명이며 이 가운데 4천명 넘는 인원이 육지로 이동했다고 AP는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미 해군 전체에서는 약 900명이 코로나19에 양성 반응을 보였으며 해군에서 승조원이 사망한 것은 루스벨트호 사례가 처음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AP에 따르면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망자가 코로나19로 숨진 첫 현역 복무 군인이라고 밝혔습니다.

예비병력의 경우 뉴저지주의 주방위군 1명이 지난달 말 이 바이러스로 숨졌다고 AP는 전했습니다.

앞서 루스벨트호의 브렛 크로지어 함장은 항모 내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 승조원들을 하선 시켜 달라고 상부에 호소하는 서한을 보냈습니다.

이 내용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미군은 지휘체계 위반 등을 이유로 크로지어 함장을 전격 경질했고, 그에 대해 인신공격성 발언을 한 토머스 모들리 해군장관 대행이 논란에 휘말려 사임하는 등 후폭풍이 이어졌습니다.

함장 경질을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에스퍼 장관은 조사가 끝날 때까지 크로지어 함장에 대한 추가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고, 최근에는 인터뷰에서 함장의 복귀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기성 기자keatslee@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