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호랑이도 코로나 양성..전파 가능성은?

김형래 기자 2020. 4. 13.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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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양이와 개에 이어서 호랑이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외신 보도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과연 어디까지가 밝혀진 사실인지 또 전파 가능성도 있는 것인지, 김형래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미국 뉴욕 동물원에서 지난 5일 4살 암컷 말레이호랑이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직접 연관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마른기침과 식욕부진 등 증상도 보였습니다.

동물원 측은 이 호랑이가 담당 사육사로부터 전염된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에서 동물이 감염된 첫 사례라고 밝혔습니다.

[폴 칼레/브롱크스동물원 수석 수의사 : 코로나19 범유행 국면에서 고양잇과 동물의 감염 가능성에 대해 더 주의할 필요는 있지만, 반려 고양이의 얘기는 아닙니다.]

잇단 감염 소식에도 전문가들은 여전히 동물이 코로나19 확산의 주된 매개가 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앞서 중국 연구팀이 고양이를 인위적으로 다량의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하는 실험을 한 결과, 고양이의 몸속에서 바이러스는 발견됐지만 모두 특별한 증세는 없었습니다.

전문가들은 고양이 사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근거라고 해석합니다.

[송창선/건국대 수의학과 교수 : (바이러스가) 물리적으로 묻은 건지가, 아니면 바이러스가 (세포 속까지) 들어가서 진짜 증식이 된 건지. 근데 그거는 이거만 봐서는 알 수가 없고요, 실험을 해봐야 해요.]

비슷한 실험에서 개는 감염 가능성 자체가 더 낮은 것으로 나왔고 돼지, 닭, 오리의 경우 아예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방역대책은 여전히 사람들 사이의 전파를 막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합니다. 

김형래 기자mr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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