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바티칸의 메시지..전 세계 부활절은 '거리 두기'

김지성 기자 2020. 4. 11.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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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어서 나라 밖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우리 시간으로는 내일(12일)이죠. 부활절을 앞두고 세계 곳곳에서 거리 두기 미사가 열렸습니다. 텅 빈 광장에서 참석자 없이 진행됐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바티칸 성베드로광장에 교황이 앉아 있습니다.

넓은 광장은 텅 비었습니다.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혀 숨진 날을 기억하는 예식이 거행됐는데, 신자들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많은 인파 속에 성대하게 진행된 지난해 모습과는 대조적입니다.

신자들이 몰리지 않도록 매년 치르던 장소까지 변경했습니다.

1964년 이 예식이 시작된 이래 56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교황은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전 세계인들을 위로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이 고난의 시간 동안 모든 사람이 당신의 자비로 위안을 얻도록 해 주십시오.]

1년 전 화마가 덮쳤던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서도 부활절을 앞두고 미사가 열렸습니다.

참석자는 대주교와 사제들, 방호복을 입은 성가대 등 7명이 전부였습니다.

신자들이 참석하지 않는 온라인 예배와 미사가 세계 곳곳에서 열려 예수 부활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신자들의 사진을 붙여놓고 미사를 올리는 곳도 있었습니다.

[스티븐/美 성베네딕트 성당 신부 : 신자들을 보고 싶었고, 함께 여기에 있다는 걸 느끼고 싶었습니다. (직접 만나지 않아도) 이제 그들과 함께 있습니다.]

신자들은 각자 집에서, 발코니에서, 옥상에서 부활절을 기념하며 화답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CG : 공지수) 

김지성 기자jis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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