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 사진 보유' 음독 시도 전력 20대 끝내 숨져

유영규 기자 2020. 4. 11. 10: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성 착취물을 공유한 'n번방' 사진을 갖고 있다며 최근 경찰에 자수하기 전 음독을 시도했던 20대 남성이 10여 일 만에 재차 극단적 선택을 해 끝내 숨졌습니다.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어제 오후 8시쯤 인천시 한 아파트에서 A(28)씨가 숨져 있는 것을 그의 가족이 발견했습니다.

A씨는 여수서 사이버팀에서 진술 조서를 썼고, 실제로 그의 휴대전화에서는 아동 음란물 등 340여 장의 사진이 발견됐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성 착취물을 공유한 'n번방' 사진을 갖고 있다며 최근 경찰에 자수하기 전 음독을 시도했던 20대 남성이 10여 일 만에 재차 극단적 선택을 해 끝내 숨졌습니다.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어제 오후 8시쯤 인천시 한 아파트에서 A(28)씨가 숨져 있는 것을 그의 가족이 발견했습니다.

사망한 A씨 주변에서는 그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가 함께 발견됐습니다.

그는 앞서 지난달 24일 전남 여수경찰서를 찾아가 "n번방 사진을 가지고 있다"며 자수했습니다.

A씨는 여수서 사이버팀에서 진술 조서를 썼고, 실제로 그의 휴대전화에서는 아동 음란물 등 340여 장의 사진이 발견됐습니다.

그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구속)이 검거되면서 n번방 사건 관련 음란물 소지자 처벌을 촉구하는 여론이 높아지자 불안했다"고 자수 동기를 밝혔습니다.

그러나 A씨는 조사 과정에서 얼굴이 파래지는 청색증 증상을 보였고, 경찰관에게 "사실 경찰서에 오기 전에 음독했다"고 실토했습니다.

A씨는 광주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퇴원했으나 17일 만에 결국 숨졌습니다.

그는 텔레그램을 통해 모르는 이로부터 음란물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씨의 몸에서 외상 등 타살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으며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유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