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모 휴대전화 해킹범, 연예인 5명에 6억 뜯었다
<앵커>
배우 주진모 씨 등 연예인들의 휴대전화를 해킹한 뒤 협박한 일당 가운데 2명이 구속됐습니다. 모두 8명이 협박을 받았는데, 그중 5명은 6억 원 넘게 빼앗긴 걸로 드러났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1월 배우 주진모 씨 신분증 사진과 함께 사생활이 담긴 SNS 대화 내용이 대거 유출됐습니다.
주 씨는 당시 누군가 휴대전화를 해킹한 뒤 금품을 요구했단 사실을 공개하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수사 석 달 만에 협박범 일당 가운데 40대 남성 박 모 씨 등 2명이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말부터 올초까지 하정우, 주진모 씨 등 연예인 8명의 휴대전화를 해킹한 뒤 개인정보를 유출하겠다고 협박했습니다.
8명 가운데 주 씨 등 3명은 돈을 보내지 않았지만 5명은 모두 6억 천만 원을 일당에게 보낸 걸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범행을 지시한 주범이 중국인임을 확인하고, 중국 현지 수사당국에 공조를 요청했습니다.
이들은 또 신체를 몰래 촬영한 이른바 '몸캠' 영상을 빌미로 일반인들에게도 금품을 뜯어낸 걸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몸캠 영상' 피해자로부터 받은 돈을 세탁해 해외로 송금한 문 모 씨 등 2명도 붙잡아 검찰에 넘겼습니다.
박사방 주범 조주빈이 과거 텔레그램에서 주진모 씨 사건도 자신이 한 일처럼 주장한 적 있었지만, 경찰은 이번에 검거된 일당이 조주빈과는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한상우 기자caca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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