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애들 돌려달라"..신천지 찾아간 가출자 부모들
오늘(9일) 경기도 가평의 신천지 연수원 앞으로 신천지 피해자연대 회원들이 모였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온 이 사람들은 대부분 가출한 자녀의 부모들이었습니다. 이만희 총회장과의 면담을 요청하면서 자녀를 집으로 돌려 보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가평 신천지 평화연수원입니다.
시설 폐쇄 안내문이 붙은 대문에 기다림을 상징하는 노란 해바라기를 달아봅니다.
해바라기 사이에는 각자의 사연을 담은 편지들을 붙였습니다.
오늘 전국에서 20여 명의 신천지 피해자연대 회원들이 모였습니다.
신천지 교회로 가출한 자녀들을 둔 부모들입니다.
몇 년째 얼굴도 보지 못한 자녀에게 보내는 편지를 직접 읽어도 봅니다.
[신천지피해자연대 회원 : 아주 많이 기다릴게. 네가 다시 올 것을 엄마는 믿는다. 사랑한다 내 딸아.]
신천지 측에 자녀의 생사마저 모르는 애끊는 부모의 마음을 호소합니다.
[신천지피해자연대 회원 : 자녀를 만나지 못하는 고통은 참으로 견디기 힘든 고통의 시간입니다. 부모들의 마음을 한 번만 헤아려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부모들은 이만희 총회장에게 자녀들을 집으로 돌려 보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신천지피해자연대 회원 : 딸 OO와 부둥켜안고 한바탕 웃고 울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제 딸 돌려보내 주십시오.]
또 이 총회장에게 보내는 면담요청서를 문 앞에 붙이고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이 총회장을 볼 수는 없었습니다.
편지와 면담요청서는 부모들이 돌아간 뒤 신천지 관계자들이 모두 떼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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