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 노동자 입국 '0명'..농번기 일손 부족에 한숨만

G1 윤수진 입력 2020. 4. 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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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두 달 넘게 이어지는 동안 농민들 주름은 나날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팔리지 않는 농산물도 문제고 중요한 판로인 봄 축제들이 잇따라 취소된 것도 걱정이지만 외국인 계절 노동자의 입국이 막혀 일손도 부족하다고 합니다.

윤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고령자가 많은 농촌 사회에서 외국인 계절 노동자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농번기 일손인데 올해는 기대도 못 합니다.

필리핀과 베트남 등 계절 노동자를 보내는 국가들이 코로나19 사태로 항공 운항을 중단하고 도시 일부를 폐쇄했기 때문입니다.

작년 이맘때쯤은 830여 명의 계절 노동자가 입국해 농번기에 힘을 보탰는데 올해는 여태 단 한 명도 들어오지 못했습니다.

기약도 없습니다.

[조인묵/양구군수 : 아주 심각한 정도입니다. 계절 근로자가 200여 명 오는 걸로 예정이 됐었는데 비행기가 뜨지 못할 것으로 거의 확실시돼서 이번 주중에 긴급회의를 좀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동안은 군 장병들의 지원을 받기도 했지만 지금은 외출과 외박 등이 모두 금지돼 그마저도 여의치가 않습니다.

지금 산마늘밭에 봉사 인력이 투입돼 수확이 한창입니다.

농민들은 이렇게 한 달 정도는 어떻게든 버텨보겠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더 장기화될 경우가 걱정이라고 말합니다.

[김선묵/농민 : 수박이나 아스파라거스나 멜론이나 이런 것들은 앞으로 한 달 후면 본격적으로 씨앗 뿌리고 일이 본격 추진이 되는데 그때까지 외국인들이 안 들어온다 그러면 농업에 일손 대란이 일어납니다.]

강원도는 일단 농업인력지원봉사단을 통해 5천여 명의 봉사 인력을 확보하고 부족한 노동력을 대체할 다른 방법도 강구하고 있습니다.

[최문순/강원도지사 : 대학생들을 여기 투입하는 방법이 하나 있고 좀 있으면 군장병들의 투입을 요청하려고 합니다. 지금 일부 국방부와 얘기를 하고 있어서 군장병들 투입을 해서 빨리 해소를 하려고…]

올해 전국 10개 시도에 배정된 외국인 계절 노동자는 4천500여 명이었으며 강원도에는 가장 많은 2천100여 명이 올 예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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