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코로나19는 생태 위기 무시에 따른 자연의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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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코로나19에 대해 인류가 현재의 생태계 위기를 무시한 데 따른 자연의 대응일 수 있다고 밝혔다고 CNN방송이 보도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영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발병이 생산과 소비의 속도를 늦추고, 자연 세계를 이해하고 심사숙고할 기회를 제공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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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코로나19에 대해 인류가 현재의 생태계 위기를 무시한 데 따른 자연의 대응일 수 있다고 밝혔다고 CNN방송이 보도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영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발병이 생산과 소비의 속도를 늦추고, 자연 세계를 이해하고 심사숙고할 기회를 제공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교황은 "우리는 부분적인 재앙에 대처하지 않았다"며 "누가 지금 호주 산불을 이야기하거나 18개월 전 북극의 빙하가 녹아 배를 타고 건널 수 있던 상황을 기억하는가, 누가 홍수에 대해 이야기하는가"라고 반문했습니다.
그는 "이것들이 자연의 보복인지는 알 수 없지만 자연의 대처인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교황청의 운영 방식도 급격히 변화한 것은 분명하다고 CNN은 보도했습니다.
평소 신자와 관광객들로 가득 차는 성지 주일 미사가 교황의 집전 하에 텅 빈 바티칸 성베드로 성당에서 진행된 것부터가 이런 변화를 보여줍니다.
젊은 시절 폐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아 호흡기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교황은 인터뷰서 기관지염에서 회복 중이며 "거대한 불확실성의 시간"을 맞아 그 어느 때보다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교황은 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노숙자들이 호텔이 아닌 주차장에 격리되는 현실에 대해 개탄하면서 "지금이야말로 가난한 이들을 돌봐야 할 때"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경희 기자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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