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제·백신 개발..중증환자 낫게 한 '완치자 피' 얻기도 어렵다

신속한 진단키트 보급으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에서 우수한 방역 역량을 드높인 우리나라가 이번엔 치료제·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정부와 민간이 함께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9일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파스퇴르 연구소를 전격 방문했다. 단기간 내 성과가 나오지 않지만 국민의 생명이 걸린 일인만큼 의료계가 총력을 다해달라는 주문으로 해석된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정부의 긴급연구자금을 지원받아 미국 FDA(식품의약국)에서 승인받은 약물 1500종을 포함해 2500종의 약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있는지 검증하는 세포실험을 실시한 곳이다. 연구소가 발굴한 복수의 후보약물은 고려대 구로병원 등 10개 병원을 통해 임상에 활용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 2단계에 해당하는 후보항체군 선별작업에 돌입했다. 7월쯤 임상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연구소와 업계에선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개발을 앞당기기 위해 정부당국의 협조와 지원이 필수라고 입을 모은다.
송만기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차장은 이날 합동회의에서 "다보스포럼에서 만들어진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은 신종 감염병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며 "이런 국제공조 노력에 우리도 참여해 CEPI의 지원을 받고 국제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달라"고 요청했다.
게이츠재단, 노르웨이 정부, EU 등이 1조원 펀드를 조성해 CEPI를 지원하고 있다. 여기서 마련된 플랫폼 기반으로 2개월만에 첫 임상에 돌입했다. 지카바이러스의 경우 임상까지 6개월이 걸렸다.

송 사무처장도 "미국이 2개월만에 임상을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은 NIH(미국국립보건원) 같은 공적인 조직에서 임상을 주도했기 때문"이라며 "우리도 민간에서 개발한 백식을 공적 기관에서 임상을 주도하는 시스템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만약 임상 1상이나 2상 막바지에 다음 단계 임상을 시작할 수 있게 해준다면 속도가 더욱 빨라진다”며 “국내 업체가 치료제 개발에 성공할 경우 한국 바이오의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치료제와 백신개발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개선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혈장치료제를 개발 중인 GC녹십자의 경우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을 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현행법상 부적격 혈액만 연구용으로 사용할 수 있어 GC녹십자는 충분한 혈액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송 사무처장은 "국내 개발중인 플랫폼 기술을 크게 지원하고, 독성시험 면제같은 규제를 간소화해 신속하게 임상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해달라"며 "대량수요 발생 가능성을 고려해 시뮬레이션 등 모의 대책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바이오 벤처기업의 경우 자금지원도 필요하다. 한 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선 여러 후보물질을 한번에 임상해야 한다”며 “이 경우 임상비용이 배로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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