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립과학원 "코로나19 통제, 따뜻한 날씨에 큰 기대 말라"

정준형 기자 2020. 4. 9. 11:5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따뜻한 날씨에 큰 기대를 걸어서는 안 된다는 미국 국립과학원 소속 과학자들의 입장이 나왔습니다.

미 국립과학원 소속 '신종 감염병 등 21세기 건강 위협 위원회'는 백악관에 보낸 보고서를 통해 "지금까지 발표된 연구를 보면 기온과 습도가 바이러스의 전파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가 불확실하다"고 평가했습니다.

과학자들은 보고서에서 "기온과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의 전파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증거가 일부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전 지구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인간의 면역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파 효율성 감소로 질병 확산세가 현저히 약해지는 결과를 초래할 것 같지는 않다"고 과학자들은 판단했습니다.

과학자들은 실제로 사스와 메르스 같은 다른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의 경우에도 날이 따뜻해지면 유행이 억제되는 계절성은 관찰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미 국립과학원 소속 과학자들이 낸 보고서는 기온 상승에 큰 기대를 드러낸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과는 시각차를 보이는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날씨가 풀리면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수그러들 가능성에 대해 "상당히 그럴 것 같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정준형 기자goodjung@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