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서 녹취 공개..동양대 직원 "정경심이 우리집 인주는 안 번진다더라"

2020. 4. 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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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자녀의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 재판에서 통화 녹취가 공개됐습니다. 정 교수는 동양대 교직원에게 "자녀들 것의 인주는 번지지 않는다"고 얘기를 하는데, 인주를 놓고 표창장의 진위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박자은 기자입니다.

【 기자 】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지난해 8월 검찰의 입시비리 수사가 시작되자 학교 직원 박 모 씨에게 수 차례 전화를 걸었습니다.

법정에서 공개된 두 사람 간의 녹취에서 정 교수는 박 씨에게 "직인을 상장에 찍을 때 뭐에 찍느냐", "인터넷으로 (직인) 이미지를 구해 엎어서 찍거나 할 수는 없죠?"라고 묻습니다.

직인을 스캔해 위조할 수 있는지를 물은 건데, 박 씨는 "악의적으로 떠 얹으려면 포토샵으로 할 순 있겠다. 총무복지팀에서 도장을 꺼내 찍는다"라고 답합니다.

인주 얘기도 나옵니다.

정 교수는 "집에 수료증이 있는데 딸이 거기 인주는 안 번진다더라"고 말하자 박 씨는 당황하는 듯 합니다.

이렇게 위조된 표창장은 지난해 조 전 장관 인사청문회 때 진위 논란이 일었고,

다음 날 정 교수는 박 씨에게 "검찰이 압수한 컴퓨터에서 나온 총장 직인 파일을 나는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재판 직후 정 교수 측 변호인은 "공개된 통화가 녹음된 데엔 의도가 있어 보인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법원은 조국 부부 사건을 병합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하면서 두 사람은 같은 법정에서 재판을 받게 됐습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jadooly@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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