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뉴스타파에 '윤석열 아내 의혹' 넘긴 경찰관 수사 중
'윤석열 검찰총장 아내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한 수사 보고서를 인터넷 매체 '뉴스타파' 측에 넘긴 경찰관에 대해 경찰이 정식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8일 확인됐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청은 2013년 작성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관련 내부 수사 보고서를 뉴스타파 측에 넘긴 경찰관 A씨에 대해, 최근 내부 감찰을 진행했다. 감찰담당관실에 따르면 해당 보고서는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가 작성했지만, 다른 부서 소속이던 A씨가 입수해 뉴스타파 측에 유출했다. 경찰은 감찰만으로는 A씨의 뉴스타파 기자 접촉 경로와 유출 경위 및 범위, 대가성 여부 등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판단, 지난달 말 수사 의뢰를 요청했다. 사건은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맡기로 했다.
앞서 지난 2월 17일 뉴스타파가 해당 보고서를 인용해 "김건희씨가 2010 ~2011년 일어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돼 있다"는 내용으로 보도했다. 당시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보도 직후 "김씨는 내사 대상자가 아니었다"며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검찰도 "이미 2017년 인사청문회에서 해당 사안에 대한 소명을 마쳤고, 2018년에도 한 차례 보도됐지만 김씨와는 상관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밝혔다.
경찰은 뉴스타파가 보고서 내용을 오독해 오보를 낸 것으로 본다. 유출된 해당 보고서에는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중략) … 모터스 주주인 김건희를 강남구 학동사거리 근처에서 이모씨에게 소개하고 주식을 일임하면서 신한증권 계좌 10억원으로 도이치 주식을 매수하게 했음'이라고 쓰여 있다. 문장이 복잡하긴 하지만, 경찰은 이 문장이 '주식과 계좌를 이씨에게 맡긴 주체는 권오수 회장'이란 의미로 작성됐다고 파악했다.
하지만 뉴스타파는 보도에서 이 문장을 언급하며 '김건희씨는 보유하고 있던 도이치모터스 주식과 10억원이 들어 있는 신한증권 계좌를 이씨에게 맡겼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했다.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은 이 보도 등을 토대로 지난 7일 김씨를 주가조작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경찰 관계자는 "뉴스타파가 의도적으로 자의적 해석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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