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빼 기다린 마스크 홈쇼핑..직원 가족 미리 알았나

김민찬 입력 2020. 4. 8.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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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마스크 5부제가 시작 되기 전에 공영 홈쇼핑을 통해서 공적 마스크를 팔았었죠.

이른바 게릴라 방송을 통해서 예고 없이 판매를 했었는데 그때마다 금방 물량이 동이 났었는데, 공영 쇼핑 일부 직원들의 친인 척이 구입을 했던 사실이 확인 됐습니다.

방송시간을 미리 알았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는데, 김민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마스크 대란이 절정이던 지난달 3일.

'공영홈쇼핑 마스크 방송 시간'이라는 제목으로 온라인 카페에 뜬 편성 시간표입니다.

4일 아침 7시 5분을 시작으로 밤 10시 45분까지 모두 5차례 마스크 판매 시간이 적혀 있습니다.

PD와 쇼호스트, 마스크 이름까지 구체적입니다.

당시 마스크 판매는 전화로만 주문을 받았는데 시간을 예고하지 않고 불시에 방송했습니다.

너무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몰리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였습니다.

그런데, 방송 시간표가 공개된 사실이 알려지자 소비자들이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마스크 소비자] "(마스크 사려고) 하루에 전화 2대로 80통이상 했어요. 홈쇼핑 물건 팔려고 (마스크 판매) 하는 건가 싶을 정도 기분이 나빴죠."

공영홈쇼핑 측은 파문이 확산되자 자체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그런데, 감사 과정에서 직원 9명의 친인척이 마스크를 구매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방송을 통해 마스크를 구매한 주변 사람이 있으면 자진 신고하라고 했더니 이들 직원 9명이 신고해왔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이들이 친인척들에게 방송 정보를 알려주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홈쇼핑 관계자] "자진 신고한 직원 9명이 이제 친척이 어떻게 사게 됐냐, 면담하셨을 거잖아요. 그런데 이제 편성정보를 줬다거나 그런 건 전혀 없었다."

직원들이 그렇게 답을 했으니 믿을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개인정보 침해 문제로 휴대폰 통화내역이나 SNS 메시지 등 객관적 자료 조사는 하지 않았습니다.

[홈쇼핑 관계자] "그분들한테 어떻게 사셨냐고 물어볼, 조사를 할 수가 없잖아요. 사실 이분들도 그냥 방송보고 그냥 이제 구매를 하셨을 수도 있는데"

공영홈쇼핑은 해당 직원들에게 주의 처분를 내렸지만, 이같은 사례가 더 있는지는 조사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방송 하루 전 인터넷 카페에 떠돈 시간표는 실제 편성과는 달랐으며, 유출자도 찾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취재 : 이지호 / 영상편집 : 이상민 / 영상출처 : youtube 프론티나)

김민찬 기자 (mckim@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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