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마감]WTI 8% 급락..감산회의 연기+트럼프 관세 위협

신기림 기자 2020. 4. 7.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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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사흘 만에 급락세로 돌아 섰다.

주요 산유국들의 긴급 회의가 연기되면서 글로벌 감산 공조가 쉽지 않음을 시사했다.

긴급 회의는 미뤄졌지만 감산합의를 위한 물밑작업은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사우디와 러시아가 지난달 감산협상 결렬의 원인을 놓고 서로를 지목하며 OPEC+의 긴급회의 조차 쉽지 않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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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석유시추설비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국제유가가 사흘 만에 급락세로 돌아 섰다. 주요 산유국들의 긴급 회의가 연기되면서 글로벌 감산 공조가 쉽지 않음을 시사했다.

6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원유(WTI) 원유는 전장 대비 2.26달러(7.97%) 급락한 배럴당 26.08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지난주 목요일(2일)과 금요일(3일) 이틀 동안 30% 가까이 폭등했다가 월요일인 이날 8% 가까이 다시 주저 앉았다.

브렌트유 선물 역시 전장 대비 3.1% 급락한 배럴당 33.05달러로 체결됐다. 장중 브렌트는 12% 넘게 밀렸다가 낙폭을 줄여 마감했다.

이날 유가는 지난 주말 동안 전해진 감산 협상 관련 소식에 따라 급격하게 오르 내렸다. 유가는 러시아의 감산 합의 가능성에 낙폭을 줄이며 반등을 시도했으나 상승세를 지속하기는 역부족이었다. 사우디 아라비아와 러시아가 모두 참석하는 산유국 연대체인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긴급 화상회의는 6일에서 8일 혹은 9일로 연기됐다.

긴급 회의는 미뤄졌지만 감산합의를 위한 물밑작업은 계속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사우디를 비롯한 주요 산유국들은 미국이 포함된 주요 20개국(G20) 차원의 감산 회의를 추진 중이다.

하지만 사우디와 러시아가 지난달 감산협상 결렬의 원인을 놓고 서로를 지목하며 OPEC+의 긴급회의 조차 쉽지 않음을 시사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해외에서 수입한 원유에 대한 관세를 언급하며 양국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사우디와 러시아가 1000만~1500만배럴에 달하는 원유생산을 줄이는 감산협상이 조만간 타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트위터에 사우디와 러시아가 동조하는 뉘앙스가 이어지며 유가는 급격한 랠리를 보였다.

하지만 사우디와 러시아가 글로벌 생산의 10%에 달하는 규모인 1500만배럴을 감산하려면 미국의 동참이 필수적이라고 되받아치면서 글로벌 감산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다.

게다가 1500만배럴을 감산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줄어든 수요 3500만배럴을 상쇄하기는 역부족이며 유가가 배럴당 20달러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CNBC가 분석가·전략가·무역업자 등 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들 가운데 약 3분의1은 원유 선물 가격이 배럴당 20달러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kirimi9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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