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원유선물 ETN 투자 주의보 "괴리율 비정상적 수준"

배지원 2020. 4. 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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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원유 관련 투자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최근 유가 급락으로 원유선물 가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N의 괴리율이 위험한 수준으로 높아지자 투자경보가 울리기도 했다.

높은 괴리율은 3월 초부터 국제유가가 급락하고, 개인이 원유선물 레버리지 ETN을 쓸어담으면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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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바닥" 개인 매수세 집중
현물보다 선물가격이 더 높아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원유 관련 투자에 나서고 있다. 유가가 한 달 새 반토막이 나면서 바닥에 근접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원유가격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채권(ETN) 거래량상품 사이의 괴리율을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2일 기준) 개인은 'KODEX WTI원유선물(H)' 4941억원어치, 'TIGER 원유선물Enhanced(H)' 2436억원치를 각각 사들였다. 유가를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상품인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은 2163억원,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은 1813억원의 매수 우위를 각각 나타냈다. 이들 4개 상품에 쏟아부은 투자금은 모두 1조1354억원에 이른다.

이들 상품은 지난달 개인 순매수 종목 상위권을 차지하면서 투자테마로 주목받았다.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의 경우 지난 2월 25일 이후 단 하루를 제외하고는 줄곧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2월 말 1만5500원이던 가격은 8135원으로 47%가량 하락했다. 연초에 비해서는 약 64% 떨어졌다. 가격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저점 매수 기회라는 판단과 추후 반등에 대한 기대로 집중적인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최근 유가 급락으로 원유선물 가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N의 괴리율이 위험한 수준으로 높아지자 투자경보가 울리기도 했다. 거래소는 "최근 WTI원유선물 ETN의 괴리율이 비정상적인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투자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통상 ETF나 ETN 등의 괴리율은 시장에서 실제로 거래되는 가격과 해당 ETF, ETN이 추종하는 기초자산의 순자산가치(NAV)가 얼마나 차이가 나는 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양수(+)인 경우 현재 가격이 순자산가치보다 고평가된 것을 뜻한다.

높은 괴리율은 3월 초부터 국제유가가 급락하고, 개인이 원유선물 레버리지 ETN을 쓸어담으면서 발생했다. 단기간에 수요가 몰리면서 유동성공급자(LP)가 보유한 물량이 소진됐기 때문이다. 지금은 LP들이 가진 물량이 동이 나면서 개인간 수급에 의해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선물 ETN(H)'은 54.6%,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선물 ETN'은 42.8%, '신한 WTI원유선물 ETN(H)'은 11.8% 등을 보였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매월 만기가 도래하는 원유선물의 특성상 롤오버(새로운 만기물로 갈아타는 것)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현재는 미래 자산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해 현물가격보다 선물가격이 더 높게 형성되는 콘탱코(Contango) 상태인데 이 경우 롤오버 비용이 상승한다"고 설명했다. bjw@fnnews.com 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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