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코로나19 감염 4천명 넘어..도쿄 확진자 40% 경로불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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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東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100명을 넘는 등 일본에서 코로나19의 확산이 이어지고 있다.
교도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4일 도쿄도(東京都)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118명이 새로 나왔다.
이달 2일 기준 도쿄의 확진자 중 약 40%에 해당하는 296명의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았으며 4일 신규 확진자 118명 가운데 약 69%에 해당하는 81명의 감염 경로가 미확인 상태라고 교도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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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가 긴급사태 선언할 가능성 한층 커져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도쿄(東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100명을 넘는 등 일본에서 코로나19의 확산이 이어지고 있다.
교도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4일 도쿄도(東京都)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118명이 새로 나왔다.
도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에 100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도쿄의 누적 확진자는 891명으로 늘었다.
지난달 28일 도쿄의 누적 확진자는 362명이었는데 일주일 사이에 2.3배 수준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수는 1주일 전(63명)의 약 1.9배가 됐다.
4일 도쿄에서 새로 파악된 확진자 수는 전날 한국에서 나온 신규 확진자(94명)보다 많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일본 도쿄도(東京都) 지사는 앞서 도쿄의 코로나19 확산이 감염 폭발의 중대국면이라고 규정하고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라고 당부했지만, 감염 확산 추세에 제동이 걸리지 않는 셈이다.
도쿄의 하루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섬에 따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긴급사태를 선포할 가능성은 한층 커졌다.
도쿄의 코로나19는 당국이 대응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달 2일 기준 도쿄의 확진자 중 약 40%에 해당하는 296명의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았으며 4일 신규 확진자 118명 가운데 약 69%에 해당하는 81명의 감염 경로가 미확인 상태라고 교도는 전했다.
감염자가 계속 늘어가는 가운데 의료 시스템 붕괴 우려도 커지고 있다.
감염자 중 사망자와 증상이 개선해 퇴원한 이들을 제외하면 입원이 필요한 이들은 817명으로 도쿄도가 전날까지 확보한 병상(750개)보다 많다.
도쿄도 관계자는 4일 오후까지 확보한 병상이 약 900개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가까스로 병상 부족을 피한 셈이지만 현 추세대로라면 확진자가 계속 늘면 병상 확보는 계속 문제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보건 당국은 병상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증 환자는 숙박시설 등에 수용하고 중증 환자를 입원시키는 방식으로 확진자를 상태에 따라 구분해 대응하기로 했다.
고이케 지사는 신규 확진이 100명을 넘은 것과 관련해 "목숨이 달려 있다. 어떻게든 감염 확대를 억제하고 싶다. 한 명 한 명의 행동이 (확산) 방지로 이어진다"며 외출 자제를 호소하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확진자가 늘면서 일본 정부 기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NHK에 따르면 경시청은 아카사카(赤坂)경찰서 소속 여성 경찰관(23)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확인하고 함께 근무해 온 60여명을 4일부터 쉬도록 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경찰관은 지난달 31일 목 통증과 발열 때문에 병원에 갔으나 감기 진단을 받았다.
그는 그 후 고향 집에서 쉬다가 다른 병원을 통해 받은 유전자 증폭(PCR) 검사에서 4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시청은 도쿄 시나가와(品川)구에 있는 사메즈(鮫洲))운전면허 시험장에 근무하는 남성 경찰관과 교통안전협회 직원이 감염된 것을 확인하고 이달 1일부터 이 시험장을 폐쇄한 바 있다.
NHK가 오후 8시 30분까지 집계한 것을 기준으로 4일 일본의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270명 넘게 늘어 4천115명이 됐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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