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탓에..축구장서 공기업 채용시험 치러져

이현희 입력 2020. 4. 4. 15:30 수정 2020. 4. 4.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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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 신규 채용일정이 미뤄지거나 취소되면서 고용절벽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방의 한 공기업이 축구장에서 야외 필기시험을 치러 눈길을 끌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안산의 와스타디움입니다.

프로축구 경기가 열리는 국제규격의 축구장에 책상과 의자가 군데군데 깔려있고 수험생들이 자리에 앉아 시험을 치릅니다.

한 공기업이 상반기 채용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겁니다.

코로나19 감염확산을 막기 위해 고심 끝에 짜낸 야외 필기시험입니다.

마치 과거시험을 보는 것 같습니다.

응시자들은 발열 측정과 손 소독을 한 뒤 시험장에 들어섰고 마스크를 쓴 채 1시간 30분간 시험을 치렀습니다.

바람이 불어 날씨는 다소 쌀쌀했지만, 응시생들은 개의치 않고 문제 풀이에 집중했습니다.

<하은상 / 서울 서대문구> "잔디를 보면서 시험을 치른다른게 흔치 않은 경험인데 오늘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색다른 경험인거 같고…"

<이경서 / 경기 고양시> "날씨가 추워서 다소 힘들었지만 그래도 시험을 볼 수 있게돼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안산도시공사는 코로나19 여파로 민간기업이나 공공기관의 상반기 채용 일정이 대부분 미뤄지거나 취소돼 고용절벽이 우려되자 이런 아이디어를 내 채용시험을 진행했습니다.

<양근서 / 안산도시공사 사장> "구직자 입장에서 생각했을 때는 한시라도 취업이 급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공공부분에서 연기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제때 정시에…"

코로나19 확산으로 고용시장이 크게 위축됐지만, 야외 필기시험이라는 새로운 채용방식 덕분에 70여명이 새로운 일자리를 얻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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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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