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더인터뷰] 국내 첫 의료진 사망..목욕탕 등 지역사회 감염 속출

정기석 2020. 4. 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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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강진원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정기석 前 질병관리본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계속해서 전문가와 함께 이야기 나누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교수님과 함께 해외 입국자 전원을 검사하기 위해서 잠실종합운동장에 도보이동형 선별진료소가 마련됐다는 소식까지 저희가 짚어봤는데 입국 당시에 음성을 받고 또 자가격리가 끝났다고 하더라도 계속해서 주의는 필요할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야 안전하다고 인식할 수 있을까요?

[정기석]

지금 이 바이러스가 증상도 없고 또 나았다고 했는데도 또 바이러스가 또 나오고 이렇거든요. 그래서 지금 환자를 직접 보고 끝까지 추적한 분들의 말씀에 의하면 한 4주까지도 바이러스가 나온다고 해요. 그래서 일단 2주 자가격리 끝나고 음성이면 안심은 하셔도 되지만 최소한 1주, 3주까지는 바이러스가 나옵니다. 추가로 한 1주 정도 더. 그래서 한 1~2주는 조금 더 생활이나 이런 것에서 조심하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오늘부터 잠실종합운동장에서 도보이동형 진료소가 운영이 되는데 일단 잠실운동장까지 오고 난 이후에 또 각자 자기 자택으로 가지 않습니까. 귀갓길 관리도 중요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정기석]

그래서 그게 조금 의문인데요. 검사를 하면 그 자리에서 결과가 안 나올 텐데요. 집에 가서 기다리는 과정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분들, 그런 분들 때문에 걱정은 걱정이에요.그래서 사실은 이게 방역적인 측면에서는 입국을 더 제한해야 되거든요. 그러면 모든 게 다 안 할 것을 지금 들여다놓고 각 지자체별로 정리를 하려다 보니까 이런 어려움이 생기는데 100%는 없습니다. 분명히 거기에서 구멍은 생길 겁니다.

[앵커]

그럼 귀갓길 관리도 추가로 필요할까요?

[정기석]

그런데 지자체가 그걸 다 어떻게 역량을 다 부어서 할 수 있겠습니까?

[앵커]

알겠습니다. 일단 지금 서울시 입장을 설명을 해 드리면 서울시 같은 경우에는 코로나19 해외 유입 차단을 위해서 해외로부터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승객을 서울까지는 일단 특별수송하는 전담택시를 운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엄격하게 자기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었던 부분이 있는데 평창에 격리 중인 이탈리아 교민이 담배를 구입하기 위해서 임시생활시설을 무단 이탈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 부분 어떻게 보십니까?

[정기석]

그렇게 하시면 안 되죠. 사실은 이건 남을 위하는 일이기 때문에 자기 자신을 생각 안 하고 그렇게 움직일 수는 있겠지만 그렇게 하면 안 되고요. 아직까지는 슈퍼전파자라는 얘기는 없지만 만일 그분이 바이러스를 대량으로 흘리는 그런 분 같으면 여러 사람한테 피해를 줄 수 있잖아요. 자제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리고 또 의정부성모병원 같은 경우에 경기지역을 넘어서 강원도, 다른 지역까지 관련된 감염사례가 나오고 있거든요. 추가 확진, 추가 감염 사례가 나오지 않을까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정기석]

당연히 추가 감염이 확인될 겁니다. 그렇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방역당국이 하는 그물망 안에 들어 있거든요. 괜찮습니다. 찾아내서 확진하고 접촉자 격리하고 이렇게 해 나가면 충분히 우리 방역당국의 능력으로는 감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앵커]

의정부성모병원발 2차 감염자가 나온 지역이 좀 넓게 그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새로운 지역 감염 확산 우려가 있는데 어떤 대책을 세우면 좋을까요?

[정기석]

결국은 해당되는 지역에서 조금 더 철저히 해야 되겠죠. 그리고 제일 겁나는 게 어떤 지역이든간에 집단감염이거든요. 그래서 집단이 몰려 있는, 다중이 몰려 있는 시설에 대한 관리를 다시 한 번 더 주의를 기울여야 되겠죠. 예를 들어서 그 지역에 있는 노래방, PC방 또 다중시설 이런 데서는 한 사람이 책임지고 그 시설에 출입하는 사람들이라든지 근무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책임지고 건강상태 확인하고 제대로 된 위생수칙 지키는지 확인하고 이런 것들을 매일매일 해 나간다면 그런 집단감염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교수님 또 그리고 최근에 확진 사례가 나온 게 목욕탕, 찜질방, 스파 이런 곳에서 확진 사례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통상적으로 저희가 그동안 들어왔던 내용이 코로나바이러스 같은 경우에 고온에 약하다는 내용을 많이 들었었거든요. 그런데 스파나 찜질방 같은 경우에 상대적으로 온도가 높은 곳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런 곳에서 이렇게 추가 감염사례가 나오는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정기석]

온도를 잘 아셔야 돼요. 모든 바이러스는 끓이면 다 죽거든요. 그런데 지금 사스 코로나바이러스2라는 이 바이러스는 그 전 사스 코로나와 비슷하기 때문에 그때 자료를 보시면 60도씨에서 30분이에요. 그러면 우리가 사우나에, 찜질방에 60도가 되느냐는 거죠. 안 될걸요, 아마 60도가. 굉장히 높은 온도기 때문에. 된다손치더라도 30분인데 30분 지나면 바이러스가 죽는다는 이야기지 그 좁은 통 안에서 바이러스를 서로 교환할 때 말을 하거나 기침을 할 때 교환해서 내 몸에 들어오면 60도가 아니에요. 36.5도예요. 그러면 그 안에서 자유롭게 자라겠죠.

그래서 밀폐된 공간에서는 굳이 그런 사우나 같은 데가 아니더라도 너무 오래 체류하는, 여러 사람들하고 같이 쓰는 밀폐된 공간에 너무 오래 체류하는 건 좋지 않다 그런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이게 탈의실이라든지 입구라든지 이런 곳에서 손잡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접촉할 수 있는 그런 물건을 통해서 감염이 될 우려도 있지 않습니까?

[정기석]

그렇습니다. 사우나에 가보시면 문을 다 칸문으로 열잖아요. 그리고 나와서 덥다고 손 이렇게 하면서 얼굴에 들어가면 바로 바이러스가 옮겨질 수 있는 거기 때문에 꼭 거기뿐만 아니라 모든 다중이 이용하는 손잡이 이쪽은 정말 깨끗하게 관리를 하도록 애를 써야 여러 사람이 전파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되도록이면 밀폐된 공간, 온도가 높다는 것도 교수님 말씀하신 걸 들어보면 바이러스가 충분히 살 수 있는 기간과 온도가 찜질방이나 스파 같은 경우에 바이러스가 죽기 전 아래의 온도라는 말씀이시잖아요. 그러니까 결국 중요한 게 밀폐된 공간을 되도록 가지 말고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이행하는 게 옳다는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또 지금 국내 상황 못지않게 세계 상황도 심상치 않습니다. 오늘 앞서 전해 드린 것처럼 국내 확진자가 이제 1만 명을 넘어섰고 세계 같은 경우에는 전체 누적확진자가 100만 명을 넘어선 상태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정기석]

참 놀랍죠. 우리는 OECD 국가지만 G7, G2 이렇게 우러러봤던 그 나라들이 지금 다 우리보다 훨씬 못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결코 우리도 안심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잘한 이유는 그동안에 방역도 참 잘했지만 국민들이 정말 철저히 협조했거든요.

또 그 어려운 마스크 다 끼고 손씻기 다 하시고 그랬기 때문에 좋아진 거기 때문에 외국이 못 한다고 우리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요. 외국은 참 걱정입니다. 미국도 아직까지 정점에 안 달했고요.

그다음에 영국은 이제 막 터지고 있고 스페인도 아직까지고 하기 때문에. 프랑스도 그렇고. 큰 나라들도 그렇고 중국도 지금 숨어 있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 모르거든요. 그래서 참 걱정이고. 그분들이 끝날 때까지는 우리도 끝난 게 아니라는 생각을 갖고 계속 관찰을 잘해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각 나라마다 대응 방식이 조금씩 다른 것 같더라고요. 스웨덴 같은 경우에는 60% 집단면역을 실험하고 있다고 하고 영국은 의료자원이 부족할 경우에는 더 젊고 상태가 나은 환자를 우선 치료하라 이런 지침이 내려왔다고 합니다. 이 의견을 여쭙고 싶은데요.

[정기석]

놀랍죠. 스웨덴이 우리가 아는 저희가 예전에는 정말 지상낙원이라고 얘기를 했었는데 이렇게 국민들을 그냥 위험 속에 몰아넣어도 되나 하는 걱정이 있습니다. 물론 그 나라는 우리보다 훨씬 덜 밀집적이고 또 맞벌이가 많아서 학교를 열지 않으면 아이들을 케어할 수 없다는 그런 얘기도 있고 여러 가지 상황은 있지만 궁극적으로 의학적인 측면에서는 그냥 놔두는 거, 그냥 서서히 걸리게 만드는 건데 만일 집단발병이 되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리고 사망자가 속출하면 스웨덴은 어떻게 할 건지에 대해서 저는 굉장히 지금 눈여겨보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그리고 또 의료장비 부족을 호소하는 나라도 많습니다. 그리고 의료진 감염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나라도 있는데 상대적으로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어떻게 잘 관리가 되고 있다고 보십니까?

[정기석]

많이 좋아졌습니다. 지금 저도 사실은 마스크를 제대로 공급을 못 받다가 지난주부터는 제대로 된 마스크가 나오고 있고요. 그러니까 지금 외래에서 제가 환자를 보면 저는 소위 덴탈마스크라고 그냥 허술한 마스크를 끼고 있는데 환자분들은 다 제대로 된 마스크를 끼고 오거든요.

그래서 그게 많이 좋아졌고. 제가 방송 들어오기 전에 대구 쪽 상황을 전화로 알아봤는데 그쪽은 이제 물품이 충분하다고 합니다. 방역복이나 이런 것도 충분하다고 하는데. 문제는 그래서는 안 되지만 수도권에서 만일 대량환자가 터졌을 때 대구에서와 같은 일이 재현되면 안 된다는 거죠. 방호복이 부족해서 눈치 보면서 하루 더 써야 되고 마스크도 부족해지고 하는 그런 현상이 있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미리미리 준비를 잘하고 있겠지만 한 번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 외에 또 의료진을 보호하기 위해서 혹시나 더 보완됐으면 하는 점 이런 게 있을까요?

[정기석]

사실은 환자가 대량으로 발생하는 일을 정말 막아야 되는데요. 대량으로 발생하면 의료진이 교체 인력이 그렇게 여유 있게 있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국에 있는 의료진을 어떻게 동원할 건가. 현재 의병한테만 기대지 말고 그냥 스스로 자원봉사자한테만 기대지 말고 그런 걸 우리가 교훈을 한번 얻었잖아요, 대구 지역에서. 그러니까 방역당국에서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의료인력의 수급계획을 조금씩 제대로 세워놓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그렇게 봅니다.

[앵커]

지금 어떻게 보면 의료진, 의료체계가 잘 유지가 돼야 코로나19 확산세를 진정시킬 수 있을 것 같은데. 이탈리아 같은 경우에는 의료진 감염, 의료인력 부족 이런 문제 때문에 로봇 간호사도 등장했다고 하더라고요. 우리나라도 그런 도입 가능성, 도입 여지가 있다고 보십니까?

[정기석]

지금 일반적인 의료현장에서는 사실은 필요가 없고요. 이게 간호라는 게 마음을 여는 것이고 또 의료라는 게 교감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로봇의 할 일은 제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서 수액 같은 걸 해당되는 병실에 옮겨다준다 그건 간호인력의 노동을 덜어주니까 괜찮겠죠. 소모품 같은 거. 그러나 더 진정한 부분은 역시 간호는 사람의 손으로 또 머리와 마음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지 않을까 그렇게 봅니다.

[앵커]

지금 국내에서도 한시적으로 원격진료가 진행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이걸 코로나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확대할 필요성은 없다고 보시는지요?

[정기석]

저는 좋다고 봅니다. 저도 전화를 통해서 전국에 있는 분들한테 전화를 받아서 그 자리에서 서로 상황을 설명하고 처방을 하는데요. 문제는 환자분들이 자기가 나빠지는 걸 스스로 잘 모르는 분들이 많아요. 똑같은 통증이 있더라도 어떤 사람은 잘 견디고 어떤 사람은 너무 아파하잖아요. 마찬가지로 각 질환에 대한 특히 만성질환자들은 자기가 나빠진 걸 모르는 거거든요. 그래서 사실은 정기적으로 꼭 봐야 됩니다. 몸을 서로 만져보고 그다음에 진찰을 하고 얘기를 듣고 이렇게 해야 되는데 이게 너무 길어지면 합병증이 좀 늦게 발견돼서 그것 때문에 안타까운 일이 생길 수 있는 겁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지금 저희가 앞선 뉴스에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기준에 대해서 설명을 드렸습니다. 그게 나온 게 결국 코로나19 사태로 인해서 사회적 거리두기 그걸로 인해서 모든 경제활동이 사실상 어려움을 겪으면서 소상공인분들, 취약계층들 많이 어려움을 겪고 있잖아요. 그래서 정부나 보건당국도 생활방역이라고 하죠.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을 같이 할 수 있는 생활방역의 시점에 대해서도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교수님께서 보시기에는 생활방역으로 전환되는 시점이 언제쯤이 가능할 거라고 보십니까?

[정기석]

그건 정말 어려운 판단이고요. 언젠가는 가야 되는데 어떻게 할 건가를 저는 조금 더 과학적으로 그것을 풀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적인 분위기도 중요하지만 바이러스는 우리가 합의를 본다고 더 들어오고 나가고 하는 게 아니거든요.

그러면 지금 지역별로 어느 정도의 발생률이 있고 환자가 얼마나 발생했는데 이 선이면 우리가 한번 생활방역으로 가볼 수 있겠다라든지 그다음에 아직까지 많이 실용화는 안 됐지만 지역별로 항체검사를 해서 우리가 아까 조용한 감염을 이야기했잖아요. 조용한 감염에 의해서 이미 항체가 있는 분들이 있을 거예요. 그 항체 양성률을 봐가면서 어느 지역별로, 지역별로 순차적으로 한 번 시험적으로 풀어나간다든지 하는 그런 게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앞선 11시 브리핑에서도 보건당국이 생활방역, 사회적 거리두기와 관련해서 곧 입장을 밝힌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지금 이 얘기까지 전달해 드리고요. 지금까지 전 질병관리본부장이자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의 정기석 교수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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