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이하 청소년, 학교 밖 '모의투표' 한다
[EBS 정오뉴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운동이 시작됐습니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학교는 선거교육을 위한 모의투표를 추진했지만, 선거관리위원회의 불허로 결국 무산되고 말았는데요. 대신 학교 밖에서,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모의투표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번 총선을 맞아 만 17세 이하 청소년이 참여하는 모의투표가 온라인과 전국 50개 투표소에서 진행됩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학교에서 교육과정과 연계한 모의투표를 불허하자, 시민단체가 주관하는 '학교 밖 모의투표'를 추진하는 것입니다.
인터뷰: 김진곤 본부장 / 청소년 모의투표 운동본부
"(해외에서는) 모의투표를 법제화해서 교육부나 선거관리위원회가 주도적으로 직접 진행하는 나라가 대다수예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이걸 못 하게 하고 있으니 여기에 대한 걱정이 있고, (모의투표는) 청소년들에게 민주시민 실천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거고요."
이번 모의투표는 사전 선거일인 10일과 11일 이틀 동안, 온라인 투표로 시작됩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선거인단으로 등록한 다음, 투표할 수 있습니다.
선거일 당일에는 서울 광화문 광장 등 전국 50개 지역에 투표소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온라인 투표만 진행할 수 있습니다.
모의투표는 이번 총선에 나온 정당과 후보자의 실명으로 치러집니다.
자신의 지역구 후보자에게 한 표, 비례대표를 내놓은 정당에 한 표씩 행사합니다.
대신 실제 유권자가 받는 투표 용지와는 다른 투표 용지를 사용합니다.
투표 용지가 실제와 유사하면 공직선거법에 위반되기 때문입니다.
청소년들의 온라인 투표 결과는 투표가 모두 종료되는 15일 오후 6시 이후, 바로 발표될 예정입니다.
인터뷰: 박소희 2학년 / 경남 범어고
"모의투표를 하는 것만으로도 참정권을 갖게 되고, 정치에 참여를 해보는 기회가 생긴 것 같아 뿌듯하고, 좋아요. 청소년들을 위한 정책을, 어른들 시선이 아닌 청소년들의 시선으로 바라봐주는 정책을 진행하는 후보에게 투표해주고 싶어요."
전국적으로 치러지는 청소년 모의투표는 지난 2017년 19대 대통령 선거와 2018년 지방선거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EBS 뉴스 이상미입니다.
Copyright © E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