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의생' 준완→익순, 정원→겨울, 짙어진 5인방 러브라인, 설렘가득 율제병원[종합]

박효실 2020. 4. 3.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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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슬기로운 의사생활’ 출처|tvN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20년지기 의사 5인방을 둘러싼 러브라인이 조금씩 짙어지며 설렘을 안겼다.

2일 방송된 tvN‘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김준완(정경호 분)은 강원도 인제에서 복무 중인 이익준(조정석)의 동생 이익순 소령(곽선영 분)을 면회갔고, 안정원(유연석 분)은 장겨울(신현빈 분)에게 슬쩍 초코과자를 밀어주며 마음을 썼다.

장교 출신 의사 안치홍(김준한 분)은 점점 더 채송화(전미도 분)의 반전매력에 빠져드는 가운데 정작 송화의 대학시절 짝사랑은 익준으로 추정됐다. 이들이 밴드를 처음 시작한 대학 시절 회상씬에서 공부는 물론이고 기타까지 잘 치는 익준을 바라보는 송화의 표정이 애정가득해 눈길을 끌었다.

대학시절 송화에게 고백했다 그 자리에서 거절당한 양석형(김대명 분)은 당시의 기억을 ‘흑역사’로 치부하고 있지만 치료차 병원에 들른 석형의 어머니가 계속 송화를 보고싶어 하면서 ‘자발적 아싸’ 석형의 마음에도 궁금증이 모아졌다.

tvN‘슬기로운 의사생활’ 출처|tvN

이날 방송에서는 응급실에 실려들어왔던 익준의 여동생 익순이 모습을 드러냈다. 현역 육군소령인 익순은 오빠만큼이나 씩씩하고 엉뚱하며 랩까지 즐기는 캐릭터로 그려졌다.

익순은 병실을 찾은 오빠 익준에게 “준완 오빠 수술 잘 하대. 하나도 안 아파”라며 너스레를 떨었고, 이날만 5번째 병실을 찾은 준완에게 “문턱 닳겠다”며 웃었다. 강원도 인제 최전방 부대에서 복무 중인 익순은 “면회 좀 오라”며 익준을 구박했고, 두 사람은 마치 랩배틀을 하듯 이야기를 주고받아 웃음을 줬다.

알고보니 이들 남매는 과거 개그콘테스트에 나가려고 팀을 짜 연습을 했던 이력도 있었다. 그저 씩씩하기만 하던 익순은 “나 이 병원에 아는 사람 있다”며 갑자기 거울을 보며 외모를 신경썼고, 안치홍의 등장에 두 오빠들은 크게 놀랐다.

익준은 “난 찬성이야. 난 안치홍 선생 좋아. 내 동생을 잘 부탁하네”라면서 유유히 사라졌다. 반면 준완은 그런 치홍을 남몰래 째려보고 있었다.

tvN‘슬기로운 의사생활’ 출처|tvN

친구들 몰래 ‘키다리 아저씨’라는 이름으로 병원비가 없는 환자들을 돕고 있는 정원은 재단을 통해 송화의 긴급요청을 전해듣고 월급을 탈탈 털어 송금했다. 이에 준완은 “월급 이제 들어왔는데 통장이 왜 그 모양이냐”며 놀랐고, 정원은 “요즘 VIP병실에 손님이 너무 없는 것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준완은 “몰랐냐. 오늘 국회의원이 들어와서 병실 4개를 다 쓰겠다고 하더라. 아들이 간이식 수술을 하기로 했는데, 외부 시선이 불편하다나 하면서 2개만 써도 될 걸 4개나 쓴다던데”라고 말했다.

이에 정원은 “아이고 감사해라. 음료수라도 사가야겠다”면서 웃었다.

아버지에게 간이식 수술을 하기로 한 남자는 익준의 오랜 친구였다. 함께 나이트클럽을 다니며 춤을 추던 친구였는데도 익준은 어쩐 일인지 그가 있는 병실을 찾아가지 않았다. 하지만 이들 VIP병실에 뭔가 이상한 비밀이 있다는 걸 알아차린 익준은 친구의 병실문을 열었고, 친구와 눈이 마주쳤다.

tvN‘슬기로운 의사생활’ 출처|tvN

산부인과 의사인 석형은 이날 무뇌아를 출산하는 산모의 유도분만을 진행했다. 뇌가 없이 태어난 아이는 출산 후 길어야 1시간 안에 사망하게 된다.

사회성이 없어도 너무 없어 5인방 외에는 병원의 모든 사람과 낯을 가리는 석형이었지만, 그는 곧 죽을 아이를 낳게될 산모의 마음을 깊이 헤아리고 있었다.

갓난아기가 본능적으로 울게될 때, 그 소리를 들은 산모가 평생 트라우마를 갖게될까봐 간호사 민하(안은진 분)에게 아이의 입을 좀 막아달라고 부탁한 것. 민하는 이에 산부인과 베테랑 간호사 승주(김지성 분)에게 “사회성 떨어지는 건 알고 있었지만 정말 사이코패스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하지만 석형에게 “혹시 모르니까 아이가 나올 때 음악을 좀 크게 틀어달라”는 부탁을 미리 받았던 승주는 “무뚝뚝해 보이는 양반이 그런 마음 씀씀이가 있더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이날 ‘마마보이’ 석형의 슬픈 과거가 밝혀졌다. 극중에서 석형은 언제 어느 곳에 있든 엄마를 챙기고, 전화로 이것저것 물어보는 전형적인 ‘마마보이’의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이런 변화는 가족에게 일어났던 끔찍한 사건에서 비롯된 후천적 습관이었다.

석형은 외국에서 일하던 때 이모의 다급한 전화를 받고 비행기에 올랐다. 이모는 “빨리 좀 와줘야겠다, 석형아. 네 동생 지은이가 죽었어. 실족사래. 너희 엄마는 지금 뇌출혈로 쓰러졌어”라고 말했다.

믿을 수 없는 소식을 듣고 비행기에서 한없이 오열했던 석형은 그 비행기 안에 타고있던 아버지를 만나고 큰 충격을 받는다. 직원들과 등산갔다 오는 중이라던 아버지는 젊은 여자와 함께 같은 비행기를 타고 있었다.

석형은 장례를 치른 뒤 아버지의 불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그의 어머니는 “알고 있었다. 그 여자랑 매해 연말마다 여행다니는 것도 알고 있었다. 이혼해 달라고 하더라. 그런데 나 절대 이혼 안 할 거다. 누구 좋으라고 하냐. 나는 불행해도 상관없다. 그런데 너네 아버지도 절대 행복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평생을 함께 살아온 남편에게 배신당하고, 하루 아침에 딸을 잃고, 뇌출혈 후유증으로 다리를 절게 된 어머니는 석형의 심장 가장 안쪽에 박힌 가시가 되었다. 그날 이후 석형은 24시간 어머니를 걱정하는 아들이 된 것.

tvN‘슬기로운 의사생활’ 출처|tvN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5인방의 대학동기인 봉광현(최영준 분)이 5인방의 과거와 현재에 이르는 실체를 알려주는 ‘광현살롱’을 열어 웃음을 줬다. 안정원을 짝사랑하는 겨울, 채송화를 좋아하는 치홍, 그저 뒷이야기를 좋아하는 민하가 주요멤버로 이들은 5인방의 비화에 열광했다.

봉광현은 “얘네는 5무다. 즉 한 가지씩 뭐가 없는데. 송화는 단점이 없다. 의사로서 실력도 훌륭하지만 남의 일도 자기 일 처럼 하는 애다. 내가 나중에 시간 나면 송화 위인전을 쓰려고 한다. 석형이는 다들 알겠지만 사회성이 없다”면서 “준완이는 실력은 좋은데…싸가지가 없고, 익준이는 얘는 놀기도 엄청 노는데 대학도 수석 국시도 수석이다. 그래서 얘는 컴플렉스가 없다. 선입견도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겨울이 가장 궁금한 건 정원. 광현은 “정원이는 물욕이 없다”고 말했고, 민하가 “재벌이잖아요. 나같아도 물욕이 없겠네”라고 했지만 정원은 실제로 자신의 월급을 털어 남을 도울만큼 물욕이 없었다. 결정적으로 의사라는 직업과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재단까지 모든 것을 두고 형과 누나의 뒤를 이어 사제의 길을 가려고 혼자 결심 중이었다.

이에 겨울은 “그런데 안정원 선생님 본과 때 연애는 안 했어요?”라고 물었고, 광현은 뭔가 말을 하려다 말고 “너네 안 바쁘니? 라떼는 말이야”라며 광현살롱을 급히 닫았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에는 준완이 익순을 만나러 인제의 부대 앞을 찾았다. 익순은 “무슨 일로 오빠가 여길 다왔냐”며 놀라워했고, 준완은 “짜장면 먹으러 왔다”며 미소를 지었다. 앞서 병원에 입원한 익순은 부대 옆에 정말 맛있는 불짜장 집이 있다며 꼭 오라고 했던 것.

어안이 벙벙한 익순을 바라보며 따뜻한 미소를 짓는 준완의 모습에 궁금증이 더해졌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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