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 일주일 안 남았는데'..미대 침입해 졸업작품 훼손
<앵커>
울산에서 이번 주 졸업 심사를 앞둔 미대생들의 작품을 누군가 망가뜨리고 달아난 일이 있었습니다, 경찰은 대학에 들어가서 졸업작품을 망치고 달아난 일당 3명을 쫓고 있습니다.
UBC 배대원 기자입니다.
<기자>
미술학부에 다니는 박형조 씨가 지난해 9월부터 7달에 걸쳐 만든 졸업작품입니다.
인체 구조물을 철사로 만든 작품인데 골격이 무너졌고 일부분이 뜯겨져 나갔습니다.
지난달 24일 밤 11시쯤 강의실에 몰래 들어온 일당 3명이 박 씨의 작품을 훼손한 뒤 달아난 것입니다.
[박형조/울산대학교 미술학부 4학년 : 허무하고 어이도 없고 화도 진짜 많이 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졸업작품 심사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아 박 씨의 졸업 여부는 불투명해졌습니다.
훼손된 작품이 증거물로 채택되면서 원상복구도 못 하게 됐기 때문입니다.
[박형조/울산대학교 미술학부 4학년 : 졸업을 못 하게 되면 작품들을 처음부터 만들어야 하고 대학원을 진학할 생각인데 대학원도 1년 밀리고 제 미래가 불확실하게 되니까 걱정이 많이 됩니다.]
일당 3명은 한 학기를 투자해 만든 다른 학생의 작품에도 페인트를 붓는 등 훼손을 일삼았습니다.
한밤중에 학교에 들어온 피의자 3명은 스프레이 등을 이용해 이렇게 학교 외벽과 바닥을 훼손시켰습니다.
경찰은 피의자 3명이 같은 대학 학생인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며 학교 측은 건물 출입문 일부를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종호 U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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