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 수업 들어보니..학생 관리 사실상 불가능

최이현 기자 입력 2020. 4. 2.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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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온라인 개학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죠. 교육부에서 인정하는 원격 수업은 쌍방향 수업과 학습 콘텐츠를 활용하는 방법, 그리고 과제를 제시하는 방법이 있죠. 특히, 쌍방향 수업이 어떤 건지 궁금해 하는 분들 많으실 것 같은데요. 오늘 한 고등학교에서 진행된 원격수업에 교육부 출입기자들이 일일 학생이 되어 참여해 봤습니다. 최이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업시간이 되자, 실시간 회의 플랫폼에 접속하는 일일 학생들.

휴대폰부터 노트북, PC까지 사용하는 기기가 제각각이다보니 소리가 영상이 끊기는 일은 다반사입니다.

카메라를 켜는 일부터 프로그램을 다루는 일까지 기기 다루는 게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은 우왕좌왕합니다.

"전자신문 기자님 오셨나요? EBS 기자님 오셨나요?"

입장부터 출석 체크까지 걸리는 시간만 약 10분.

오늘의 수업은 '파종육묘 사전작업'.

비료의 3요소부터 경운의 의미까지 선생님의 열정적인 강의가 이어집니다.

하지만 여기저기서 수시로 들어오는 잡음이 수업을 방해합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나왔습니다."

"00xx예요."

저는 오늘 경북 안동에서 진행하고 있는 이 실시간 쌍방향 원격수업에 참석을 했는데요.

수업이 한 30분 정도 지났습니다.

수업 중에 다른 사이트에 들어가 보고 수업과 상관없는 동영상을 봤지만 선생님은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게다가 실시간 회의 플랫폼에 온라인 교육 플랫폼 등까지 수업에 필요한 프로그램만 최소 4개 이상입니다.

IT 기기나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에 익숙하지 않은 선생님은 수업조차 어려운 환경입니다.

인터뷰: 정현진 대변인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온라인 환경이나 도구에 익숙한 선생님들이 계시고 그렇지 않은 선생님들이 계셔서 그러한 편차는 현실상 존재하고 있는 상황이죠."

인터넷 무선망을 구축하는 것과 부족한 학습 콘텐츠의 양을 늘리는 것도 온라인 개학이 자리잡기 위해 해결해야 할 부분입니다.

온라인 개학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안정적인 수업을 위한 적잖은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EBS 뉴스 최이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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