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더인터뷰] 총선 투표소 '일대일 발열 검사'..안전 투·개표 방안은?

전병율 2020. 4. 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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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상연 앵커, 강진원 앵커

■ 출연 : 전병율 전 질병관리본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내 확진자 수가 사흘 만에 다시 두 자릿수로 떨어졌지만 의정부 성모병원 등에서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사태 속에 투표권 투개표소 방역 방안도 발표됐습니다. 전문가와 함께 이야기 나누어보겠습니다. 전병율 전 질병관리본부장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전병율]

안녕하세요.

[앵커]

어제 하루 추가 확진자가 89명이고요. 검역 과정에서 확진자는 18명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 0시 기준인데요. 국내 신규 환자가 꾸준히 두 자릿수 대 아니면 100명 안팎을 유지하고 있는데 현재 어떤 상황으로 보십니까?

[전병율]

아무래도 현재는 해외에서 유입되는 그런 분들의 감염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고요. 또 병원이라든지 요양시설 등에서 확진자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계속해서 이런 양상이 지속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역사회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불구하고 감염 고리가 완벽하게 차단이 되지는 않고 있는 모습인데. 계속해서 고삐를 더 강하게 죄어야 할 필요성이 있겠죠?

[전병율]

아무래도 지금 방역당국에서는 우리 국민들께서 강화된 거리두기 때문에 피로도가 높아지는 게 아닌가. 그래서 좀 느슨한 형태의 거리두기, 생활방역 이런 표현으로 지금 여러 가지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는데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당분간은 강화된 거리두기 지속적으로 유지가 돼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지 않게 되면 해외에서 유입되는 분들에 대한 지역사회 감염으로 인해서 더 많은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될 가능성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그렇게 보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잠시 말씀을 하기는 했는데 전체 해외 유입 환자가 오늘 0시 기준 601명입니다. 공항검역과정에서 확인된 환자도 있지만 추후에 지역보건소 등을 통해서 확인된 환자들도 있거든요. 아무래도 공항 검역 과정에서도 철저하게 검역을 해야겠지만 그 이후에 추가로 확진된 환자들이 있기 때문에 별도의 대책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어떻습니까?

[전병율]

그렇습니다. 실제 코로나19 질병이 잠복기가 14일이에요. 그러면 14일 중에서 공항의 검역과정에서 확인되는 과정들은 어떻게 보면 14분의 1의 확률밖에 되지 않습니다. 증상이 있는 경우니까. 그럼 나머지 14분의 13은 공항에서 그냥 입국해서 지역사회에서 증상이 발생돼서 확진판정을 받는 경우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가격리 조치를 받아야 되는 그런 분들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이 수칙을 지켜주셔야만 지역사회에서의 질병 발병 양상을 줄일 수 있고요.

또 그렇게 해야지만 본인 건강을 지킬 것은 물론이고 또 가족들 그리고 지인들의 건강도 지킬 수 있다, 이런 생각을 갖고 철저하게 격리 조치를 해야 되겠고요.

또 현재 벌칙조항이 자가격리를 위반할 경우에 1000만 원 이하의 벌금 또 1년 이하의 징역까지도 가능하고요. 또 검찰 수사는 물론이고 기소까지도 될 수 있기 때문에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자가격리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자가격리 수칙이 철저히 지켜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 부분을 강조해 주셨고요. 지금 수도권 확진자가 어제부로 1000명이 넘었습니다. 아무래도 인구가 많이 밀집돼 있기 때문에 우려가 더 큰 상황인데. 현재 방역체계는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전병율]

일단 우리가 그동안에 대구경북 지역에서 대규모 집단발병에 대한 태세에 전념하면서 어느 정도 대구경북은 진정국면으로 진입을 시켰다고 보고 있는 거죠. 반면에 수도권에서 또 종교시설 또 PC방, 콜센터 그리고 병원 등에서 지속적으로 소규모 집단발병이 양상되면서 어떻게 보면 인구의 한 반 정도가 서울, 경기, 인천에 몰려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방역당국은 지금보다 훨씬 더 강화된 수도권 대책을 펼쳐나가야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을 하기 위해서는 말씀드린 것처럼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이 지속적으로 강화될 필요가 있고요. 그리고 또 무엇보다도 우리 국민들께서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자기방역에 최선을 다해 주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4.15 총선이 이제 13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재외국민 투표는 지금 진행 중인데 어렵게 투표장에 가신 분들 어떤 주의사항이 필요할까요?

[전병율]

아무래도 많은 분들이 투표장에서 투표를 하면서 또 대기도 하게 되기 때문에 혹시라도 증상이 있거나 또는 증상이 없더라도 감염이 돼서 무증상 상태에 있는 분들이 있을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분들이 만약에 비말을 전파하는 행위를 한다든지 또는 투개표과정에서 손에 바이러스가 묻어서 전파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투표장에 나오시는 분들은 공적 마스크 착용하시고요.

그리고 또 준비된 소독제로 손소독을 해서 손을 통한 감염이 방지될 수 있도록 염두에 두셔야 되고. 그다음에 충분한 거리두기를 두셔야겠습니다. 보통 한 1~2m 정도 거리를 두시고요. 가능하면 대화보다는 침묵 상태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그래픽 나가고 있는 것처럼 정부가 투표 관련 방역대책을 발표했는데 내용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투표자 전원에 대해서는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는 상황이고요. 또 투표소 입구에서 1:1로 발열검사가 진행됩니다.

또 1m 간격을 유지해야 하고 지정된 동선에 따라서 투표가 진행되게 됩니다. 그리고 유증상자 같은 경우는 별도의 임시 기표소에서 투표 후에 선별진료소 검사를 받게 됩니다. 이 같은 방안들, 감염을 예방하기에 충분하다고 보십니까?

[전병율]

사실 저 정도면 거의.

[앵커]

잠시만요. 지금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이 시작됐는데요. 현장 연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4월 2일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총 누적 확진자 수는 9976명이며 이 중에 해외 유입이 601명이고 외국인은 50명, 절대다수가 외국으로부터 입국하는 우리나라 국민입니다. 이중에서 5828명이 격리해제되었습니다. 신규 확진자는 89명이고 격리해제는 261명이 증가해서 전체적으로 격리 중 환자는 감소하였습니다. 안타깝게도 사망자는 4명이 증가하였습니다.

지역별 확진자 현황을 보게 되면 대구가 21명으로 가장 많고 검역이 18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국적으로 83.3%가 집단발생과 연관성을 확인하였습니다.

개별 집단발생의 사례를 보면 먼저 서울에서 송파구에 소재한 의료기관 서울아산병원에서 3월 31일 확진된 환아 1명 외에 추가 확진자는 없지만 일단 환아의 원내 동선에 대한 방역 소독 그리고 접촉자 관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구에서는 달성군에 소재한 두 개의 의료기관인 제2미주병원 그리고 대실요양병원에서 전날 대비 13명이 추가로 확진되었습니다. 또한 서구에 소재한 한사랑요양병원에서는 전일 대비 2명이 추가로 확진되어서 총 123명의 확진자가 확인되었습니다.

경기도 의정부시에 소재한 의정부성모병원에서는 전일 대비 9명이 추가로 확진되어서 3월 29일부터 현재까지 총 22명의 확진자가 확인되었습니다.

경남에서는 진주에 소재한 스파 관련 3월 28일부터 현재까지 총 7명의 확진자가 확인돼서 역학조사와 선별검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최근 해외 여러 국가로부터 확진자 발생이 증가하고 해외 유입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서 4월 1일부터 해외 입국자에 대한 방역관리를 강화한 바 있습니다. 모든 국가의 입국자는 14일 자가격리를 원칙으로 하고 단 단기체류 외국인은 시설격리하며 그 시설격리 비용은 징수를 합니다.

해외 입국자는 반드시 공항 도착 후 바로 집으로 귀가를 하고 자차를 이용하거나 해외 입국자 전용 공항버스, KTX 전용 칸 등을 이용하고 이동 중에도 손소독과 마스크 착용이 필요합니다. 자가격리 지침을 반드시 준수하여야 하고 최근 입국한 자가격리 대상이 아닌 해외 입국자분들도 가급적 외출, 출근을 하지 말고 14일간 자택에 머무르면서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가족 간 감염을 막기 위해서 손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 수칙 준수를 철저히 이행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희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에서는 백신 실용화 기술개발사업 추진을 책임질 사업단장으로 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의 성백린 교수를 초청해서 향후 10년간 국비 2151억 원을 투자해서 결핵이나 A형 간염 등 주요 감염병 극복을 목표로 백신 개발의 전 주기 연구개발을 추진합니다.

특별히 현재 긴급대응으로 수행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의 개발 연구의 성과를 이어받아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도 적극 지원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또한 이번에 추경을 통해서 확보한 예산에 대해서도 코로나19 치료제 현장적용을 위한 임상연구도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 3월 22일부터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종교행사라든지 실내 체육시설 등 밀폐된 장소에서 밀접한 접촉이 일어날 수 있는 활동을 자제해 주시고 손씻기라든지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 수칙 준수를 당부드려왔습니다.

이러한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서 실제로 많은 성과를 거둔 것이 사실입니다. 일례로 부천 생명수교회 관련 확진자 중에는 어린이집 종사자가 4명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다만 다행히도 그 어린이집이 임시 휴원 상태였기 때문에 더 추가적인 전파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종교기관인 만민중앙성결교회의 경우에도 비록 온라인예배를 많은 인원이 준비하고 또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키지 않아서 확진자가 발생하기는 했지만 만약 온라인 예배가 아닌 평상시처럼 예배를 진행하였다면 전체 신도 수 등을 고려해 볼 때 훨씬 더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바로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로 볼 수 있는 상황입니다.

오늘 보도자료 중에서 특별히 붙임 3에 코로나19 사망자 현황도 첨부를 하였습니다. 총 169명의 안타까운 사망자분에 대해서 깊은 애도를 표하고 또 위로의 말씀을 유가족께 올리면서 이 169명의 사망자분들로 인해서 전국의 확진환자 중에서 일단 치명률은 1.69%입니다. 사망자의 특성상으로는 연령은 평균적으로 77.4세이며 기저질환이 없는 경우는 1건에 불과하고 대부분 다 기저질환이 있는 것으로 일단 확인을 하고 있습니다.

추정 감염경로로는 집단발생 관련이 60.4%, 확진자와 접촉한 경우가 7.7%, 여전히 조사가 진행 중인 경우가 32.0%로 나타났습니다. 기저질환 중에서는 심혈관질환 등 순환기계질환이 가장 많고 이어서 당뇨병 등 내분비계 질환, 또 치매를 포함해서 정신질환도 39.1%로 나타났습니다.

이상 발생 상황 그리고 사망자 현황 등에 대해서 설명드렸습니다. 이상입니다.

[사회자]

지금부터 질의응답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즉답이 어려운 질문이나 통계와 관련된 부분은 위기소통팀에서 별도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출입기자단 사전질의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질문입니다.

누적 해외 유입 사례 가운데 가족 간 감염이 확인된 사례는 몇 건인지, 이 자가격리 중 가족 간 감염으로 인한 지역사회의 2차, 3차 전파 우려가 나오는데 실제 이러한 사례가 확인된 게 있는지 또 이를 위한 대책이 있으면 설명을 부탁드린다라는 질문입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질의하신 부분과 관련해서 저희가 질의하신 내용을 완전히 충족시키는 답을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마는 지난 2주 동안에 해외 유입 사례 약 508건으로 저희가 일단 파악을 하고 있는데 그중에는 가족은 아니라 하더라도 추가적인 2차 감염을 일으킨 사례로 41건이 추가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퍼센트로 보게 되면 약 8% 정도. 그러나 해외 유입 사례의 2차 전파라면 아마도 대부분 동거 가족일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그 정도 비율을 저희가 일단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다만 해외 유입 사례 중에는 자가격리가 아닌 경우도 있을 수 있고 또 이러한 부분이 발생하는 이유 자체가 증상이 발현되기 이틀 전부터도 바이러스가 배출된다는 내용 그리고 무증상도 상당 부분 있다는 것이 최근 중국의 발표라든지 또 전 세계적인 발생을 볼 때 확인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더욱더 철저한 자가격리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을 하고 있고 그런 부분과 관련해서 좀 더 관리대책을 강화하는 방안, 자가격리 강화 이외에 또 지침상 자가격리 대상자 중에서도 동거인 중에 특별히 고위험군을 접촉할 가능성이 높은 직업군 등에 대해서는 별도의 강화된 대책을 지금 내부적으로 검토, 고민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 들어봤습니다. 전문가 대담 이어가기 전에 주요 내용 정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해외 유입 환자가 이제 앞서 전해 드린 대로 601명입니다. 이 가운데 외국인은 50명으로 집계됐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서울아산병원에서는 추가 확진자는 없었다라는 내용이 포함이 됐고요. 대구에서 신규 환자 13명 가운데 제2미주병원이 12명, 대실요양병원에서 관련된 사람이 1명이라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덧붙여서 코로나19 사망자 평균 연령은 77.4세라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앵커]

그럼 계속해서 전문가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저희가 정부가 발표한 투표 관련 방역대책에 대해서 얘기를 나눠봤었는데 어떻게 평가를 하시는지.

[전병율]

사실 저 정도의 대책이라고 한다면 투표장에서 코로나19 환자의 발생이나 확산을 막는 데는 충분한 조치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잘 준비하신 것 같습니다.

[앵커]

혹시나 그 현장에 방역 전문가나 보건인력이 상주할 필요는 없을까요?

[전병율]

그 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고요. 왜냐하면 이분들이 확진환자들이 아니기 때문에 평소에 사회생활을 하는 분들이라서 그 정도까지 보건의료 관계 요원을 배치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4.15 총선 투표 절차가 준비된 그래프가 나와 있는데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면 우선 투표장에서 발열체크를 받고 손소독을 한 이후에 비치된 비닐장갑을 착용합니다. 그리고 본인 확인 시에는 잠깐 마스크를 내려야 되겠죠. 그리고 유권자분들 1m 거리두기, 1m 정도의 거리를 두고 투표를 하게 된다는 절차를 설명을 드렸습니다.

또 궁금한 게 개표할 때 비례투표용지 잠깐 보여드렸지만 개표할 때도 혹시라도 용지에 바이러스가 묻었을 때 이게 나중에 감염 우려가 되지 않느냐는 얘기도 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전병율]

사실 우리가 지폐라든지 신용카드, 휴대폰 등이 상당히 오염되어 있는 경우에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우려가 있습니다마는 평소에 손소독제를 사용한다든지 특히 투개표 과정에서 투표용지가 전달되기까지의 시간을 감안했을 때 투표용지에 바이러스 오염으로 인한 감염 발생건은 상당히 가능성이 대단히 낮다, 그렇게 보고 있고요.

또 제가 알기로도 개표 요원들이 전부 위생장갑을 끼고 개표를 하도록 그렇게 알고 있고요. 또 중간중간 과정에서 필요하면 수시로 손세정제를 통해서 소독을 한다면 투표용지를 통한 코로나19 감염 사례는 충분히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또 확진자들의 경우에는 거소투표 신청을 받지 않았습니까? 신청기간 이후에 확진받은 분들을 위해서 선관위에서는 특별사전투표소를 마련하겠다고 했는데 특별사전투표소는 어떤 식으로 만들어져야 할까요?

[전병율]

아무래도 확진판정을 받은 분들이기 때문에 그분들이 바이러스를 배출할 수 있는 그런 것들을 최소화하는 그런 형태의 투표장소를 준비해야 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119 구급 차량 중에서 음압 설치가 돼 있는 차량들이 있습니다. 그런 차량에서의 투표 상황도 생각을 해 볼 수가 있을 것 같고요.

물론 저는 제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린 건데요. 아마도 우리 방역관계 전문가분들께서 투표 이런 것들을 준비하는 행안부와 충분한 내용으로 논의가 되고 있을 것 같은데요. 다양한 방법들도 아마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드라이브스루를 생각해냈던 것처럼 또 워킹스루라는 것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 형태의 부스도 어떻게 보면 하나의 투표장소로도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앵커]

이어서 앞서 뉴스에서도 전해 드렸는데 오늘부터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됐습니다. 본격적으로 후보자들의 선거 유세가 시작될 텐데 아무래도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대면접촉 이런 우려가 나오는 것도 사실이거든요.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요?

[전병율]

사실 선거 유세 과정에서는 불특정 다수를 많이 만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후보자들이 어떻게 보면 매개체가 될 수도 있습니다. 후보자는 건강하지만 유권자들과의 접촉을 통해서 감염이 되고 또 그분이 많은 분들을 만나면 그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특별히 후보자들이 개인 건강관리에 철저를 기해야겠고 반드시 마스크 착용하시고요.

또 위생장갑도 끼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수시로 발열체크를 하면서 건강의 이상여부도 확인하는 조치가 대단히 중요하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혹시 야외에서의 감염 위험은 실내보다는 조금 더 적다고 볼 수 있습니까?

[전병율]

네. 아무래도 공기의 흐름을 통해서 바이러스가 확산될 수 있는 소위 말해서 농도를 낮출 수 있는 그런 효과가 있기 때문에 밀폐된 실내공간보다는 가능성은 대단히 낮을 수 있습니다마는. 밀접한 접촉을 하는 경우에는 혹시라도 감염자의 비말을 통해서 또는 감염자의 손을 통해서 악수를 하다 보면 충분히 바이러스가 전염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염두에 두는 그런 선거운동이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앵커]

또 지금 걱정되는 게 수도권 대형 병원의 감염 사례거든요. 의정부성모병원 이야기도 계속하고 있지만 서울 아산병원에서, 초대형병원이지 않습니까. 9살 어린이가 확진판정을 받았는데 조금 전 오후 브리핑에서는 서울 아산병원에서 추가 확진자는 없다고 일단 당국이 밝히기는 했습니다.

그래도 아직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주의를 기울여야 되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전병율]

사실 세브란스병원에서 감염이 된 환자를 외래진료하는 과정에서 다행히 1건의 의료진 감염 사례가 없었습니다. 이번에 입원환자입니다. 9살 입원환자를 진료했던 아산병원에서도 1건의 확진자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렇듯이 평소에 의료기관에서 감염관리에 충실히 한 그런 기관들은 이렇게 확진환자를 접하더라도 의료진 또는 보호자, 간병인들의 감염 사례가 발생하지 않는다. 그 얘기는 뭐냐 하면 평소에 아주 완벽에 가까운 그런 준비가 필요하다.

특히 의료진들이 마스크 착용 또는 위생장갑 착용 이런 부분들. 그리고 또 환자를 진료하는 과정에서 끊임없는 손 세척 이런 노력들이 진행이 된다면 의료기관에서의 감염을 최대한 막을 수 있다, 그런 것들을 보여준 사례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다만 잠복기 같은 것도 있고 하니까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1차에서는 음성이 나왔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안심하면 안 되겠죠.

[전병율]

이래서 정보 공유가 중요한 겁니다. 9살짜리 환자가 처음에 응급실 내원했을 때는 음성 판정이었어요. 그랬는데 이 환아가 의정부성모병원을 통해서 입원했다는 사실을 의료진이 파악한 이후에 다시 검사를 하게 된 거죠. 만약에 그런 정보를 몰랐다고 한다면 검사를 안 해 봤을 수 있어요.

그렇다면 또 그 검사를 안 했던 것 때문에 의료진이나 간병인, 보호자를 통해서 다른 환자, 다른 직원들에게도 감염될 수 있는 그런 끔찍한 상황이 예상이 됐는데 정보가 공유됐기 때문에 바로 확진검사를 받았다. 그래서 확산을 막았다. 그렇게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결국 평소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의정부성모병원 다시 한 번 또 말씀을 드리면 성모병원과 관련된 확진자가 수도권을 넘어서 강원도에서도 나왔거든요. 광역 확산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전병율]

일단 최대한 접촉자를 조기에 파악했다, 그런 면에서는 의정부성모병원에 있어서의 감염을 최소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강원도에서 발생된 확진환자의 접촉자 관리가 일단 보건당국으로부터 어떤 형태로 이루어지느냐. 그리고 또 그 접촉자에 대한 파악이 조기에 완료가 되고 접촉자에 대한 격리조치가 완벽하게 이루어진다고 한다면 강원도 내에서의 추가 확산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병원이나 요양시설의 경우에는 확진자가 나오게 되면 집단격리를 시키는, 코호트 격리시키는 경우가 있지 않습니까? 이거에 대한 실효성, 유효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어떻게 봐야 될까요?

[전병율]

사실 코호트격리가 얼마나 완벽하게 이루어지느냐에 따라서 기관을 통한 새로운 환자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번 구로동의 콜센터의 경우는 건물 전체를 완벽하게 코호트 관리를 했죠. 그래서 그 건물 내에서의 입주민들이라든지 상가에 있는 분들에게 환자 발생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제2미주병원의 경우는 사실 요양병원과 정신병원이 같은 건물에 있는 상황인데 요양병원에서 환자가 발생한 이후에 바로 요양병원만 코호트 관리를 했어요.

미주병원에 대한 코호트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대규모 환자 발생이 나타난 그런 상황이 아니었나. 만약에 코호트 관리가 전체 건물에 완벽하게 이루어졌다고 한다면 어떻게 보면 확진자들에 대한 조사가 더 빨리 검사가 이루어졌고 그 발생도 줄일 수 있지 않았나. 그런 부분들에 있어서 초기의 완벽한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그런 사례인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또 국내에서 40대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기존 같은 경우에 보면 거의 대부분이 고령자 분들이 많으셨는데 상대적으로 40대는 연령이 낮은데 어떻게 봐야 할까요?

[전병율]

사실 우리가 지금 169명의 사망자가 그동안에 확진환자를 통해서 발생을 했습니다, 안타깝게도. 그런데 그중에서 40대 사망자가 두 분이 나왔는데 이번에 사망하신 분은 기저질환이 없는 그런 분이었습니다. 사례로 따지면 대단히 낮은 치명률이지만 이분의 경우에는 폐렴 증상이 생기면서 결과적으로 호흡부전 상태가 왔고요. 인공호흡기 장착과 또 에크모라는 첨단치료시설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사망을 했습니다.

그러나 이 40대의 경우에 감염이 된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사망에 이르는 경우는 극히 예외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감염된 40대 환자분들이 크게 이런 사망으로 인해서 불안해하실 필요는 없으실 것 같습니다. 우리 의료진들이 최선을 다해서 사망을 줄이기 위한 노력의 진료를 하고 있다. 그렇게 이해를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미국에서는 코로나19로 생후 6주 된 신생아가 사망하는 일도 있었고 유럽 등에서는 10대 사망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이게 어떤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거라고 봐야 될까요?

[전병율]

물론 사망환자가 발생한다는 것은 그 연령층에서도 사망할 가능성이 있다라는 가능성을 보여준 거예요. 그러나 그 가능성이 보편적인 사망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아직까지 10대 또는 0세 군에 있어서의 사망자 발생은 대단히 예외적인 경우라서 우리 자녀를 두신 부모님들께서 자녀들의 감염에 대해서 크게 걱정을 안 해도 될 그런 상황이다.

그리고 특히 중국에서 많은 환자들의 사망사례가 보고가 있었습니다마는 아직까지도 중국에서도 10대 사망 환자는 2명밖에는 보고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녀를 두신 부모님들께서 자녀들의 감염이 혹시라도 사망에 이르는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불안감을 가질 수 있겠습니다마는. 의료진들을 믿고 특히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킨다면 그런 부분들은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을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또 마지막으로 현재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보면 최근 들어서 100명 안팎, 두 자릿수로 갔다 세 자릿수로 갔다 이렇게 확진자가 꾸준히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확실하게 코로나19 확산세를 진정시킬 수 있는 방안 뭐라고 보십니까?

[전병율]

일단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개인위생 수칙입니다.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요. 그리고 마스크를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손세정제라든지 또는 흐르는 물에 비누를 통해서 손을 수시로 깨끗이 씻는 것이 코로나19의 확산을 막는 데 제일 큰 역할을 한다.

그리고 또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는 당분간 지속을 해 줘야지만 이런 밀페된 공간 또는 다중시설에 있어서의 확산을 방지할 수 있다. 그렇게 시민들이 이해해 주시고 적극 동참을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앵커]

본부장님, 이런 확실하게 진정시키기 위해서 외국처럼 일시적으로 강도 높은 행정명령이라든지 이른바 셧다운을 염두에 둬야 되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전병율]

저는 우리 국민들이 이번 코로나19를 통해서 다른 나라와 다른 건 성숙된 시민의식을 통해서 자발적으로 확산방지의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이 대단히 감명 깊게 받았는데요. 사실 이런 봉쇄정책이라는 건 그런 시민들의 의식수준이나 교육수준이 뒤따라가지 못할 때 그때는 정말 어쩔 수 없이 내리는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행정당국은 제가 볼 때 중국의 공산당과 같은 봉쇄정책은 아마 하지 않을 것이고요. 또 우리 국민들도 그런 봉쇄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코로나19 진정을 위해서 사회적 거리두기 그리고 개인위생 좀 더 철저히 해야겠다는 말씀이셨던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전병율 전 질병관리본부장님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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