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88%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적..96% 학교 집단감염 우려

이진호 기자 입력 2020. 4. 2.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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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여론조사, 개학 연기 따른 학습부족 우려 29.6%
서울시민 10명중 8명 "서울시 코로나19 잘 대처하고 있다"
(자료: 서울시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이진호 기자 = 서울시민 10명 중 9명 가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했다. 학교 개학 후 집단감염 발생을 우려하는 시민은 95.7%에 달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성·연령·권역별 인구 비례표집을 통해 온라인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만18세 이상 서울시민 1500명이 참여했으며, 표본 신뢰도는 95% 신뢰수준에서 ±2.53% 포인트다. 조사 결과, 서울시민 10명 중 9명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권고가 지역사회 확산차단에 효과가 있었다고 인식했다. '매우 그렇다'(39.3%), '그렇다'(48.9%)는 응답을 합쳐 88.2%가 효과가 있다고 응답했다.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하는 응답자 가운데 80.6%는 코로나19 확진자와 집단감염 발생을 최소화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인식했다. 62.2%는 코로나19에 대한 위기 의식 인지, 57.1%는 개인 위생수칙 실천의식 향상의 효과가 나타났다고 답했다. 다수가 모이는 행사 참여 자제(96.9%), 모임 취소 등 타인 만남 자제(93.9%), 평소 대비 외식 자제(94.2%), 불필요한 외출 자제(93.5%), 다중 이용시설 출입 자제(91.4%) 등의 수칙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90% 이상이 잘 실천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밀접접촉의 위험이 있는 다중이용시설 운영 제한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종교시설(71.3%), PC방 및 노래연습장(53.8%), 실내 체육시설(46.7%)의 운영금지를 강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학원의 경우 현행과 같은 운영자제 권고 의견이 47.7%, 운영금지 강제 의견이 35.4%로 나타났다. 반면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피로도가 누적됐다는 의견에 대해 그 이유가 무엇인지도 물은 결과, '감염병 확산에 대한 위기의식, 답답함 등 스트레스 및 심리적 불안감'을 꼽은 이들은 42.3%였다. 이 밖에 Δ경제활동 제한으로 자영업자·소상공인 등의 부담(26.5%) Δ신체적 활동 제한(22.5%) Δ가족 돌봄의 부담(7.9%) 순이었다 앞서 정부가 오는 9일부터의 순차적인 온라인 개학 시행 방침을 발표하기 이전에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시민 10명 중 8명 가량(79.5%)은 기존 6일로 예정됐던 학교 개학을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4월6일 기준으로 '1~2주 정도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26.5%로 가장 높았다. 이어 '1학기 휴업 후 9월 개학'(17.9%) '1달 이상 연기'(17.8%) '상황이 좋아질 때 까지 무기한 연기'(17.3%)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장 적절한 개학 방식으로는 '온라인 개학 우선 실시 후 상황에 따라 오프라인 개학 실시'를 선택한 비율이 47.2%로 가장 높았다.
(자료: 서울시 제공)© 뉴스1
개학 연기에 따르는 시민들의 우려도 적지 않았다. 학생의 학습기회 부족(29.6%) Δ돌봄으로 인한 부모의 근로제한 등 경제적 문제(22.4%) Δ수능 연기 등 입시관련 계획 조정 불가'(18.1%) Δ보육, 교육 등 가정 내 자녀돌봄 문제(15.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민 10명 중 6명은 예정대로 4월6일 초·중·고등학교 개학 강행 시 '학교 내 집단감염 발생'(56,7%)을 가장 우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 증가로 가족 등 지역사회 감염 확산'(24.5%)과 '감염 발생 시 재휴교 시행 등 학사혼란 발생'(11.5%) 등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특히 개학 후 학교 내 집단감염 발생에 대해서도 '우려된다'는 의견이 95.7%에 달했다. '매우 우려된다'는 응답이 62.7%였고, '다소 우려된다'는 답변은 33.0%였다.
(자료: 서울시 제공)© 뉴스1
또한 고등학생 이하 구성원이 포함된 가정을 대상으로 구성원의 학원 등원 여부를 조사한 결과, 가족 중 1인 이상이 학원에 다니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의 43.5%였다. 학원 등원의 주요 이유로는 진학 준비 등 학습보충이 65.9%로 가장 높았고, 돌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응답도 11.8%였다. 서울시의 코로나19 대처에 대해서는 80.5%가 '잘 대처하고 있다'고 답변했고,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19.5%를 기록했다. 박진영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서울시교육청과 협력해 학습공백, 돌봄공백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jinho2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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