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 떠나 존경한다" 日도 감탄한 추신수의 선행

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2020. 4. 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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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메이저리거 맏형 추신수(38·텍사스)의 선행에 일본 야구 팬들도 감탄했다.

메이저리그(MLB) 홈페이지와 AP통신 등은 2일(한국 시간) 추신수가 텍사스 산하 마이너리거 전원에게 1000 달러(약 123만 원)씩을 기부한다고 전했다.

MLB 홈페이지도 추신수가 마이너리거 때 주급 350 달러(약 40만 원)으로 처자를 부양하면서 원정 때 1일 20 달러(약 2만4000 원)씩 지급되는 식비를 자식들의 기저귀 비용으로 충당했던 고생담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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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텍사스 추신수는 매년 초록어린이재단에 1억 원 이상을 기부하는 등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사진은 2016시즌 뒤 다문화 자녀 교육기관 지구촌학교에서 배식 봉사 활동을 하는 모습.(사진=박종민 기자)
한국인 메이저리거 맏형 추신수(38·텍사스)의 선행에 일본 야구 팬들도 감탄했다.

메이저리그(MLB) 홈페이지와 AP통신 등은 2일(한국 시간) 추신수가 텍사스 산하 마이너리거 전원에게 1000 달러(약 123만 원)씩을 기부한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개막이 연기돼 연봉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선수들을 위해 손을 내민 것.

총액은 19만1000 달러로 약 2억3500만 원에 이른다. 1000 달러는 빅리거들에게는 큰 돈은 아니나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마이너리거들에게는 소중한 선물일 수 있다. 마이너리그 선수들은 5월 31일까지 주 400 달러(약 50만 원)를 받는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데일리 스포츠도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이 매체는 한국에서 고교를 졸업한 뒤 2000년 시애틀과 계약해 7년 동안 마이너리거 생활을 거쳐 빅리거로 우뚝 선 추신수를 조명했다. 또 2012시즌 뒤 추신수가 아시아 야수 최대 규모인 7년 1억3000만 달러(약 1400억 원)에 텍사스와 계약했다고 전했다.

MLB 홈페이지도 추신수가 마이너리거 때 주급 350 달러(약 40만 원)으로 처자를 부양하면서 원정 때 1일 20 달러(약 2만4000 원)씩 지급되는 식비를 자식들의 기저귀 비용으로 충당했던 고생담을 소개했다. 또 추신수가 최근 2억 원을 코로나19 피해가 큰 모국 대구에 기부했다고 전했다.

추신수도 금전적인 피해가 있다. 올해 추신수의 연봉은 2100만 달러지만 코로나19 여파로 5월 25일까지 두 달 동안은 28만6500 달러(약 3억5000만 원)만 받는다. 이 기간 받는 돈보다 더 많은 액수를 기부한 셈이다.

이에 일본 야구 팬들도 추신수를 칭찬했다. 데일리스포츠의 기사에는 "훌륭하다. 국적과 상관없이 이분은 존경스럽다. 메이저리그 성적도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다"는 댓글이 올라왔다.

또 "이런 일은 솔직하게 칭찬해도 되는데 국적으로 불평하는 사람이 있겠지. 인종으로밖에 사물을 볼 수 없는 사람이 있으니까, 어쨌든 이만큼의 지원을 개인이 하는 것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는 글도 있다. 이밖에 "이런 국난에서는 국가의 지원이나 보상이 한계가 있는 만큼 돈이 넉넉한 기업이나 개인이 사회를 위해 자산의 일부를 제공했으면 좋겠다"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에 대한 의견을 전한 네티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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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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