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한초점] 임영웅, '미스터트롯' 넘어 '롱런 스타' 넘본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2020. 4. 2.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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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물고기뮤직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미스터트롯'이 대박을 터트린 후 국내 가요계에 또 한 번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대세는 트로트, 선두엔 임영웅이 있다. 과연 임영웅이 '반짝스타'가 아닌 '롱런스타'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지난 2016년 KBS 1TV '전국노래자랑-경기 포천 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SBS '판타스틱 듀오-이수영 편'에 출연하며 주목받은 임영웅은 같은 해 디지털 싱글 '미워요'로 정식 데뷔했다. 이후 KBS 1TV '아침마당-도전 꿈의 무대'에서 5승을 달성하며 차근차근 얼굴을 알렸다. 그리고 지난 3월 12일 종영한 TV조선 '미스터트롯' 최종 순위 발표식에서 영예의 1위 진을 차지하며 대세 트로트스타로 급부상했다.

뛰어난 가창력은 연일 화제였다. 임영웅의 화려한 기교를 걷어낸 깔끔한 목소리와 시원한 발성, 깊은 호소력, 편안한 무대매너에 큰 호평이 쏟아졌다. '바램', '댄싱퀸', '일편단심 민들레야', '울면서 후회하네' 등 그가 선택한 곡들까지 큰 관심을 모았고 그 중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무대는 유튜브 영상 기준 1000만 뷰를 훌쩍 넘는 기록을 세웠다.

'미스터트롯'은 끝났지만 임영웅의 시계는 이제 막 바빠지기 시작했다. 광고·방송계 섭외 1순위로 떠올랐기 때문. MBC '라디오스타', JTBC '뭉쳐야 찬다', JTBC '아는 형님' 등 인기 예능 프로그램들은 줄줄이 임영웅 잡기에 나섰고, 식음료·패션·뷰티·자동차 등 각종 브랜드들 역시 광고 모델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팬덤 화력 또한 여느 아이돌그룹 부럽지 않다. 임영웅과 그의 소속사가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구독자수는 40만 명을 넘겼고, 팬클럽 '영웅시대' 회원수는 5만 명을 돌파했다. 아이돌의 전유물이던 지하철 스크린 전광판에도 응원 광고가 등장했다.

깜짝 스타 탄생이지만 본격적인 경쟁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더 넓은 시장에서 임영웅이 오랜 생명력을 유지하려면 앞으로의 행보가 중요하다. 무엇보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아무리 얼굴을 알렸다 해도 아티스트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대표곡이 필요하다. 이전에도 수많은 오디션·서바이벌 프로그램들이 스타들을 배출했지만, 이들의 성공 여부는 방송 이후 히트곡 유무에 따라 갈리곤 했다. 이는 앞서 '미스트롯' 출신 가수들에게도 숙제로 남은 부분이기도 하다.

사진=MBC

그럼에도 희망적인 이유는 있다. 임영웅이 ‘미스터트롯’ 우승 특전으로 1억 상금 등과 함께 조영수 작곡가의 신곡을 받은 가운데, 그의 신곡이 발매 일정도 확정되기 전부터 음원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이름을 올리며 대박 조짐을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 25일 방송된 '미스터트롯의 맛'에서는 신곡 '이제 나만 믿어요'가 일부 공개되기도 했다. 임영웅의 담백한 목소리에 어울리는 팝 트로트 장르의 곡이었다. 조영수 작곡가는 임영웅에게 "네 목소리의 장점이 빛날 수 있게 만들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미스트롯'과 달리 우승자 맞춤형으로 만든 곡인만큼 임영웅만의 장점을 제대로 살린 곡이 나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서혜진 TV조선 제작본부 국장은 스포츠한국에 "임영웅은 예선 때부터 절대 강자였고 성공할 것 같은 출연자 중 한 명이었다. 원래 실용음악과 출신이라 발라드를 좋아했던 것 같은데 잘 안 풀렸다. 좋아하는 발라드를 부르면 안 찾고, 트로트만 부르면 잘 한다고 칭찬을 들으니 본인도 고민이었다고 하더라. 이제라도 트로트로 잘 전향했다고 본다"며 "키도 훤칠하고 전체적인 비율이 좋아서 패션, 뷰티 쪽 광고 러브콜이 많이 들어온다고 한다. 슈트, 셔츠 다 잘 어울리고 옷이 살아나는 느낌이라 가수뿐만아니라 광고 모델로도 인기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미스터트롯'은 끝났지만 TV조선은 '사랑의 콜센타', 노래교실 형식의 프로그램 등 새로운 파생 프로그램들을 계속 선보일 계획이다. 출연자들의 음원이 나오면 본인 노래를 홍보할 수 있는 기회도 될 것 같다. 저희도 출연자들에게 애정이 있다보니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열심히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eu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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