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연기된 등교개학..종교계도 '미사·예배·법회' 미룬다

이기림 기자 2020. 4. 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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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초·중·고교 등교개학이 연기되고 온라인개학으로 이뤄짐에 따라 종교집회 중단 기간도 늦추고 있다.

천주교 한 관계자는 "일부 교구들이 현재 미사중단 연장결정을 고심 중에 있다"며 "교계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활절인 12일 전에 있는 성삼일 미사, 예식 등도 간소화해서 온라인 등으로 생중계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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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집회 중단연장·4월12일 부활절 행사 온라인 전환 '속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미사가 중단된 8일 오전 서울 명동성당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3.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종교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초·중·고교 등교개학이 연기되고 온라인개학으로 이뤄짐에 따라 종교집회 중단 기간도 늦추고 있다.

천주교 전주교구는 지난 1일 긴급공지를 내고 신자들이 모이는 (공동체) 미사의 중지기간을 별도의 공지가 있을 때까지로 재연장한다고 밝혔다.

한국 천주교 16개 교구 중 이미 미사 중단을 무기한 연장한 곳은 대구대교구, 군종교구였다. 이번에 미사 재개를 늦춘 전주교구를 뒤따라 다른 교구들도 이에 동참할 전망이다.

천주교 한 관계자는 "일부 교구들이 현재 미사중단 연장결정을 고심 중에 있다"며 "교계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활절인 12일 전에 있는 성삼일 미사, 예식 등도 간소화해서 온라인 등으로 생중계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중단기간을 연장하지 않더라도 방역수칙을 제대로 준수하며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천주교는 학교 개학 시점인 6일부터 미사를 재개할 예정이었으나, 정부가 온라인 개학을 하기로 지난달 31일 결정하면서 미사 중단 연장 논의에 나선 상황이다.

개신교도 종교집회 중단 기간 연장에 동참하고 나섰다. 개신교 최대 규모 교회인 여의도순복음교회는 부활절 전날인 11일까지 온라인 예배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에 따라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지난 3월1일 주말부터 6주째 온라인예배를 이어가게 됐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는 "학생들의 개학이 온라인 개학으로 대체되는 등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아직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개신교에서 주요한 절기예배로 드리는 종려주일예배를 온라인 예배로 드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개신교계에서도 신도들이 모이는 예배 중단 기간을 연장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 중으로 알려졌다. 이번 여의도순복음교회의 결정에 따라 많은 교회들이 이를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불교계도 대중 법회 중단 기간을 연장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불교조계종은 2일 추가지침을 낼 계획이며, 전국 사찰 내 모든 법회 중단 기간을 오는 5일에서 그 뒤로 늦출 방침이다.

기독교에서 가장 큰 행사 중 하나인 4월12일 부활절 행사도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곳들이 늘고 있다.

전주교구는 오는 5일 '주님 수난 성지 주일'부터 부활절인 12일 '주님 부활 대축일'까지 열리는 미사를 교구장 주례 하에 온라인 생중계할 계획이다.

대구대교구도 성유축성미사, 성주간 예식, 성삼일 전례 및 부활미사 등을 신자 참석 없이 진행하고, 온라인으로 중계할 예정이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도 한국교회 교단장 회의를 열고 오는 12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교회에서 진행하는 부활절 연합예배를 교단장 및 일부 교역자 등 최소인원만 참가한 채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신 예배는 교계 TV프로그램 등으로 생중계될 계획이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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