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로 버텼는데 이젠 한계"..유치원·어린이집은 언제쯤
[앵커]
온라인 수업을 할 수가 없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대해서는 개학 일정도 정해지지 않았고 개학 기준이 맞춰질 때까지 휴업을 연장한다는 게 정부 방침입니다. 두 달 가까이 아이들을 돌봐야하는 상황이 된 것인데 아이를 맡길 또 어떤 방법을 찾아야할지 특히 맞벌이 가정에서 한숨 소리가 깊습니다.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두 아이를 둔 워킹맘 김보배 씨는 친정어머니에게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초등학교와 유치원 문이 닫히면서 벌써 한 달째 아이들을 맡겨두고 있어서입니다.
[김보배/직장인 부모 : 저도 휴가를 몇 번 쓰다가 (코로나19 유행이) 길어지니까… 할머니께서 거의 와 계시는 상황이 됐어요. 죄송한 마음은 되게 크지만 부탁드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큰 아이는 온라인 개학을 앞뒀지만 걱정은 오히려 더 커졌습니다.
[김보배/직장인 부모 : 아이들 스스로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보니까… 할머니도 온라인 개학은 도와주기 쉽지 않을 거라서…]
설상가상 유치원과 어린이집 개원은 또다시 기약 없이 미뤄졌습니다.
나이가 너무 어려 온라인 학습이 어려우니 '등교 개학'을 할 때 같이 열기로 한 것입니다.
번갈아 휴가를 내며 근근이 버티던 맞벌이 부부들은 이제는 견딜 수 없다고 말합니다.
[A씨/직장인 부모 : 가족돌봄휴가도 쓰고 연차까지 다 썼는데도 많이 모자라요. (이번 주가 지나면) 방법이 없어요. 휴직을 해야 하나…]
꼭 필요하다면 긴급돌봄을 신청할 수 있지만, 집단감염이 걱정돼 마음 놓고 보낼 수도 없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봄이 가정의 몫이 되면서 아이를 맡길 곳 없는 맞벌이 부부들은 한계상황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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