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 김호중 "TOP7 가족 같아, 단톡방서 제일 웃긴 멤버는.."[EN:인터뷰③]

뉴스엔 입력 2020. 4. 2.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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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김명미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을 통해 김호중은 수많은 '사람들'을 얻었다. 언제나 믿고 지지해주는 팬들도, 가족 같은 트로트 가수 동료들도, 따뜻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 마스터 선배들도 생겼다.

특히 결승 무대에서 마스터 조영수 작곡가는 김호중에게 극찬을 선사하며 "고등학교 때 선생님에게 바치는 노래라 더 울컥했다. 앞으로 가요계에서 트로트를 하든 가요를 하든, 호중 씨가 원한다면, 제가 조금이나마 힘이 된다면, 제가 제2의 선생님과 멘토가 돼주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뉴스엔과 만난 김호중은 당시를 회상하며 조영수 작곡가를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김호중은 "조영수 대표님이 이 방송을 통해 굉장히 저한테 좋은 말씀을 많이 해줬다. 정말 감사했다. 그런 말 한마디가 저는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실제로 녹화 끝나고도 저한테 '잘했다'고 칭찬해주면서 '내가 방송에서 한 말은 꼭 지키겠다. 내가 너한테 좋은 형이 될 수도 있고, 좋은 음악적 파트너가 될 수도 있으니까 잘 지내보자'고 말씀해줬다"고 밝혔다.

트로트계에서는 새내기인 만큼, 동료들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 "가장 많이 도와준 멤버는 누구냐"는 질문에 김호중은 "일단 안성훈 형이 많이 도와줬고, 또 꼽자면 영탁 형이 정말 많은 도움을 줬다. 녹화 끝나고 연습 시간이 있을 때 음악적인 부분에서 '형 이런 것 도와주세요'라고 말하면 늘 도움을 줬다. 제 정신적 지주가 돼준 분은 장민호 형이다. 전화도 자주 줬고 '사우나 같이 가자' '밥 같이 먹자' '너 많이 힘들지? 괜찮다. 다 지나간다' 이렇게 말해줬다. 모든 출연자들이 많은 도움을 줬지만, 특히나 영탁 형과 민호 형은 저를 굉장히 많이 신경 써줬다. 그분들은 저뿐만 아니라 많은 동생들을 신경 써주는 분들이다"고 설명했다.

현역 트로트 가수가 아닌 참가자들은 처음 '미스터트롯' 녹화장에 갔을 때 서먹함과 어색함을 느낀다고 한다. 이미 친한 가수들 사이에 끼어드는 일이 쉽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타장르부로 출연한 김호중 역시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 그런 그에게 가장 먼저 다가와준 출연자는 최종 미(美)에 오른 이찬원이었다.

"찬원이는 워낙 성격이 좋다"고 입을 연 김호중은 "찬원이가 신동부였는데, 항상 예의 바르게 인사도 잘 하고, 말 한 마디도 친동생처럼 애교 있고 살갑게 했다. '형 식사는 했어요?' '커피라도 한 잔 타 드릴게요'라고 하는데, 참 이 친구가 고마웠다. 어떻게 보면 저 역시도 형들에게 그렇게 못 하는데"라며 "자기 경연 준비하기도 바쁠 텐데, 이렇게 하는 게 쉽지가 않다. 고마운 점도 정말 많았고, 그 친구를 보면서 배운 점도 많았다"고 밝혔다.

말은 이렇게 했지만, 김호중 역시 다른 참가자들에게는 고마운 존재였다. 나태주는 과거 뉴스엔과 인터뷰를 통해 "(김)호중이를 가장 응원한다. 아주 살갑고 착하게 저한테 '형님'이라고 가장 먼저 해준 사람이 호중이였다. 얼굴만 봤을 때는 무서웠는데 전혀 다른 사람이다. 자기 관리도 최고다"며 미담을 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호중은 "태주 형은 늘 웃는 상이다. 오늘 개인적으로도 연락을 하고 왔는데, 사람을 정말 편하게 해주는 면이 있다. 늘 '괜찮아. 네가 하고 싶은 걸 다 해봐'라고 말해주고, 항상 남의 말을 끝까지 들어준 뒤 자기 이야기를 한다. 웃는 모습으로 모두를 풀어주는 분위기 메이커라 저한테는 굉장히 소중한 형이다"며 애정을 표했다.

TOP7 멤버들 역시 가족 같은 존재다. 멤버들 모두 '미스터트롯' 출연 이후 주변에서 너무 많은 연락을 받아 메시지 확인을 할 수도 없을 만큼 정신이 없는 상태지만 '단톡방'도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단톡방에서 제일 웃긴 사람은 누구냐"는 질문에 김호중은 "의외로 민호 형이다. 군기반장도 민호 형이고, 그냥 장난스럽게 노는 건 찬원이나 탁이 형이다. (임)영웅이는 한 번씩 갑자기 탁 쳐주면서 웃겨준다. 정말 식구 같다"고 답했다.

"김호중 씨는 무슨 역할을 맡고 있냐"는 질문에 그는 "저는 그냥 눈으로만 보고 '좋은 하루' 이런 식이다. 제가 문자 쓰고 이런 게 익숙하지가 않다. 팬분들이 저희를 합성한 이미지들도 많은데 '이런 거 봤냐'고 올릴 때도 있다. 그냥 서로 영상이나 사진 같은 걸 올리면서 웃는 것 같다. 무거운 이야기는 없다"며 "'스케줄 어디서 끝나냐' '강남에서 몇 시에 끝나는 사람 밥 콜?' 이런 식이다. 너무 좋다"고 덧붙였다.

지난 3월 29일에는 TOP7 멤버들과 함께 JTBC '뭉쳐야 찬다' 녹화를 진행하기도 했다. 김호중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취미가 축구다. 실제로 제가 밴드에 가입된 축구단이 7~8개는 된다. 일주일에 많이 할 때는 다섯 번씩 한다. 대구나 부산, 울산에 스케줄이 맞으면 가는 조기축구회도 있다"며 축구 사랑을 드러냈다. "앞으로 또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냐"는 질문에는 "'유희열의 스케치북'이나 '불후의 명곡' '복면가왕'에 나가고 싶다. '전지적 참견 시점'도 좋고, 혼자 살고 있으니까 '나 혼자 산다'도 나오고 싶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김호중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가수가 최백호 선생님이다. 그분은 장르가 없다. 정말 노래하는 사람이다. 저 역시도 훗날 제가 최백호 선생님을 떠올리는 것처럼 '김호중이라는 가수는 노래하는 사람이다'라는 말을 듣고 싶다"며 가수로서 바람을 드러냈다.

뉴스엔 김명미 mms2@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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