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소식에 다른 현장도 '깜짝', 美日처럼 될까 노심초사

서장원 2020. 4. 2. 07: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만난 KT 이강철 감독은 취재진에게 먼저 두산의 상황을 물었다.

이날 오후 훈련이 예정돼 있던 두산은 소속 선수 중 한 명이 폐렴 진단을 받으면서 이날 훈련 뿐 아니라 다음날 예정된 훈련까지 취소했다.

리그 개막일을 확정하지 못한 상황에서 선수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이라도 나온다면 더 큰 파장으로 이어진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9일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자체 청백전에서 백팀에 3-1 승리를 거둔 청팀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수원=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두산은 어떻게 됐어요?”

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만난 KT 이강철 감독은 취재진에게 먼저 두산의 상황을 물었다. 이날 오후 훈련이 예정돼 있던 두산은 소속 선수 중 한 명이 폐렴 진단을 받으면서 이날 훈련 뿐 아니라 다음날 예정된 훈련까지 취소했다.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한 조치다. 같은 리그 구성원인 이 감독에게도 두산의 소식이 우려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리그 개막일을 확정하지 못한 상황에서 선수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이라도 나온다면 더 큰 파장으로 이어진다. 훈련하느라 두산 소식을 듣지 못한 KT 투수 주권도 뒤늦게 소식을 접한 뒤 “진짜냐”고 되물으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두산 훈련에 앞서 잠실 구장에서 오전 훈련을 진행한 LG도 해당 소식에 놀라긴했지만 2일 오후 예정된 청백전은 정상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선수가 이날 잠실 구장에 출근을 하지 않은만큼 정상 진행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소식만으로도 LG 구단에 긴장감을 주기엔 충분했다.

다행스럽게도 KBO리그 내에선 아직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몇몇 구단에서 의심 증상을 보인 선수는 나왔지만 코로나19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아직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지 않았고, 사회적 분위기도 얼어붙어있어 각 구단도 모든 게 조심스럽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모두 집과 야구장만 오가는 극히 통제된 생활을 하고 있다. 한 명이라도 확진자가 나오면 그 즉시 모든게 ‘올스톱’된다는 위기 의식을 공유하고 있다.

KT의 유한준이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코로나19가 크게 확산되고 있는 미국과 일본의 사정은 한국보다 더 심각하다. 이미 프로선수 중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야구뿐 아니라 축구, 농구 등 종목을 가리지 않고 확진자가 나와 리그 정상화를 불투명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확진자 발생시 대응 방식도 미숙해 확진자 수가 걷잡을 수 없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일본프로야구(NPB)에서는 한신 소속 확진 선수와 동석한 것으로 알려진 선수 7명 가운데 4명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은 것에 불만을 품은 다른 구단이 한신과 경기를 보이콧하는 방향까지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커지고 있다.

아직 코로나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는 KBO리그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검사를 받은 두산 선수가 확진 판정을 받는다면 KBO리그도 미국이나 일본과 같이 격랑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KBO와 10개 구단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superpower@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