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직 포기하고 조부모 도움으로 버텨..속 타는 엄마들
<앵커>
오는 9일부터 초·중·고교 온라인 개학이 예고된 가운데 전국에 유치원과 어린이집은 휴원을 무기한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아이들 맡길 곳 없는 맞벌이 부모들의 걱정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제희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다섯 살 난 딸을 키우는 이 30대 여성은 최근 복직에 대한 생각을 접었습니다. 어린이집 개원이 계속 미뤄지면서 아이 맡길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30대 엄마 : 아이를 맡길 데도 없고 긴급 돌봄을 한다고 해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저는 거의 복직 포기상태예요. 올해는 포기 상태고.]
감염 우려 탓에 개원을 해도 걱정 안 해도 걱정입니다.
[30대 엄마 : 바이러스 때문에 (아이들이) 활동을 할 수 없는 것이 너무 힘들지만, 또 건강을 생각하면 가지 않아야 하니까. 그 두 가지 마음이 공존해요.]
접수 보름 만에 가족 돌봄 비용 신청 건수는 4만 건에 달했지만 회사 눈치가 보여 돌봄 휴가를 쓰지 못하는 경우도 여전히 많습니다.
조부모 도움으로 하루하루를 버티기도 합니다.
[김인선/서울 양천구 : (애들) 엄마가 돌봄 서비스 신청해서 거기서도 좀 도움을 받고. 또 애들이 매번 있을 수 없으니까 우리 집에도 왔다갔다 해요. 얘네들이 제일 걱정돼요.]
저소득층 가정에선 부모들의 소득 감소까지 겹쳐 문제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성태숙/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정책위원장 : 일부 가정에서는 부모님이 아이들을 면밀하게 돌보지 못하는 경우에 (온라인)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도 확인할 길이 없고.]
돌봄 공백이 장기화하지 않도록 정부의 세심한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제희원 기자jess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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