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유바이크]<105>발리에서 바이크는 못탔지만
[서울경제] 겨울철 소재 고갈로 연재가 뜸했던 사이 전세계에 전염병이 돌 줄은 조금도 예상치 못했습니다. 아마 올 초의 저에게 코로나 사태를 귀띔해줬다면 안 믿었을지도 모릅니다.
드디어 추위가 풀리고 따뜻한 봄이 찾아왔는데, 바이크를 타고 멀리 나가기도 조심스러운 요즘입니다. 얼마 전엔 강화도로 시즌오픈 투어를 다녀오려던 걸 포기했습니다. 강화도는 고령 인구 비중이 높은 데다 의료 시설도 부족해 외부인이 바이러스를 옮겨오면 큰일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서울 동쪽으로 방향을 틀고 점심은 미리 준비해간 김밥, 편의점 컵라면으로 해결했더랬죠.
이렇게 이동 자체가 조심스러운 때, 지난 1월의 인도네시아 발리 여행기를 풀어 봅니다. 그 때까지만 해도 온 세상이 평온했고 저는 추운 한국의 겨울을 벗어나 따뜻한 나라로 간다는 기대감에 가득 차 있었죠. 그리고 연간 모터사이클 판매량이 650만대쯤 되는 인도네시아니까 현지에서 당연히 바이크를 빌려 타야겠다는 계획도 세웠습니다.




발리에도 편의점이 많은데 워낙 다수가 바이크를 일상 교통수단으로 이용하다보니 편의점 앞마다 바이크 몇 대씩은 꼭 세워져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모든 편의점이 전부 북악스카이웨이 편의점, 제임스교 편의점 같은 느낌입니다.


그리고 저 잎사귀는 밀짚이 아니라 이 동네에 흔한 코코넛 잎이라고 합니다. 코코넛 잎뿐만 아니라 꽃 등 다양한 장식으로 우리 생활에 큰 도움을 주는 금속류 물건을 꾸미고 과일 제물을 바치기도 하고 성수(코코넛 물)을 뿌리기도 한답니다. 그러면서 감사의 기도를 올리면 정화된다는, 안전도 지켜진다는 그런 믿음인 것 같습니다.




발리는 울룬 다누 베라탄 사원, 타나롯 사원, 자티루위 라이스 테라스(rice terrace) 같은 문화유적지나 자연명소가 곳곳에 있지만 다양한 즐길 거리도 많습니다. 래프팅(아융강보다 뜨라가와자 강이 수질도 좋고 더 재밌다더군요)이라든가 제가 싫어하는(TMI) 해양 스포츠류라든가···. 그런데 길 가다 우연히 발견한 이 광고는 참 끌리더군요. 도로를 조금이라도 달려야된다면 한국인 참여 자체가 불가능하겠지만, 또 검색해보니 바닷가, 산길, 논두렁(...?) 등 오프로드 코스 입구에서부터 바로 시작하는 투어입니다. 그래서 홈페이지에도 ‘면허 필요 없음’이라고 표시돼 있습니다. 장비 일체 제공에 전문 가이드가 동행하니까 무경험자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는 설명과 함께요. 저는 이미 일정이 다 끝나가서 못 해봤지만, 발리에 놀러가는 두유바이크 독자분이라면 한번 고민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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