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개학]애 둘인데 PC 1대? 사지 말고 학교 전화하세요

남윤서 2020. 4. 1.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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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강원 춘천시 강원도교육청에서 교사가 온라인 음악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이 현실화하면서 학교 현장은 지금껏 경험 못한 새로운 수업 형태를 맞닥뜨리게 됐다. 31일 교육부는 4월 9일에 고3과 중3이 온라인 개학하고 4월 16일에 고1·2, 중1·2, 초4·5·6학년, 4월 20일에 초1·2·3학년이 온라인 개학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정규 수업을 대체하는 온라인 수업은 대한민국 교육 역사상 처음이다. 따라서 혼란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 개학 후 학교 수업이 어떻게 이뤄질지, 온라인 수업을 위한 기기 부족은 어떻게 해소할지 등을 교육부 관계자 답변을 통해 Q&A로 알아본다.

Q : 등교 개학 언제 하나. 1학기 내내 온라인 수업 할 수도 있나
A : 등교가 언제 가능할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교육부는 4월 20일에 초등 1·2·3학년이 온라인 개학을 함으로써 모든 학년이 온라인 개학을 한 이후 감염병 상황을 보고 등교 가능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등교가 가능하다고 판단돼도 모든 학생이 한꺼번에 등교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단계적 등교'를 한다는 거다. 한 학년씩 등교하거나 학생을 나눠 등교하게 하는 방법 등이 검토하고 있다.

Q : 자녀가 여럿인데 PC는 1대뿐이다. 더 사야 하나.
A : 온라인 수업에 이용할 수 있는 기기는 데스크톱 PC뿐 아니라 노트북 컴퓨터, 스마트패드, 스마트폰 등도 있다. 이런 기기가 있다면 수업을 받을 수 있다. 자녀 수대로 기기가 없다면 학교에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 현재 교육부는 전국 학생의 스마트기기 보유 현황을 파악 중이다. 부족한 기기는 학교와 교육청, 교육부가 보유한 기기를 대여해준다.

Q : 온라인 수업이 장기화하면 시험은 어떻게 치르나.
A : 중간·기말고사는 원칙적으로 등교한 이후 치른다는 방침이다. 물론 온라인 수업 중에서 화상을 통한 실시간 쌍방향 수업이라면 교사의 관찰 평가 방식으로 수행평가를 할 수 있다. 단 과제형 수행평가는 실시하지 않는다. 부모 등 외부의 도움이 평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31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초·중·고교 개학 방안 및 대학수학능력시험시행 기본계획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Q : 체육·음악·미술 온라인 수업은 어떻게 하나.
A : 국·영·수에 비해 예체능 과목은 온라인 수업을 위한 콘텐트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교육부는 예체능 온라인 수업을 위한 콘텐트를 학교에 보급할 계획이다. 체육은 층간소음을 발생시키지 않는 신체 동작 등을 영상으로 개발해 보급한다. 음악과 미술은 주로 감상과 해설 위주의 학습 콘텐트가 제공된다. 물론 학교·교사에 따라 쌍방향 수업을 하거나 자체 콘텐트를 만들 수 있다.

Q : 출석 체크는 어떻게 하나.
A : 화상으로 이뤄지는 실시간 쌍방향 수업의 출석 체크는 웹캠에 나온 모습을 보고 곧바로 가능하다. 그러나 웹캠은 필수가 아니다. 출석은 수업 이후에 학부모 전화나 학습 결과 보고서 제출 등으로도 체크할 수 있다. 온라인 수업의 영상 콘텐트는 정해진 시간 외에도 수강할 수 있기 때문에 지각을 엄격하게 체크하지도 않는다. 교육부가 학교에 보낸 실무 가이드에 따르면 원격수업의 출결은 출석과 결석으로만 처리한다.

31일 오전 대전시 유성구 대전교육정보원에서 원격수업에 대비해 시내 초중고교사들이 온라인 강의 실습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Q : 아이의 온라인 학습 관리가 어렵고 PC나 기기 작동도 어려운데.
A : 가정에서 돌봐주기 어렵고 온라인 학습도 불가능하다면 학교 긴급돌봄을 신청하는 게 낫다. 교육부는 학교 교실과 컴퓨터실 등을 활용해 돌봄 대상자들이 온라인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Q : 유치원은 온라인 개학도 안 하는데 언제 문 여나.
A : 유치원은 온라인 개학 없이 휴업을 무기한 연장한다. 학교 등교가 가능해질 때가 돼야 유치원 휴업도 중단될 수 있다. 휴업이 연장되더라도 긴급돌봄은 계속 유지되며 연간 수업일수(180일)는 방학을 조정해 운영할 예정이다.
남윤서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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